14일 오전부터 강원 산간지역에 30㎝가 넘는 폭설이 내린 가운데 기온이 크게 떨어져 빙판길 사고 등이 우려된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적설량은 미시령 39.0㎝를 비롯해 진부령 31.0㎝, 대관령 16.0㎝, 철원 13.5㎝, 횡성 안흥 8.5㎝ 등이다. 폭설로 인제에서 속초를 잇는 미시령관통도로 상행선이 통행이 이날 정오부터 한 시간 가량 통제돼 영동고속도로와 진부령으로 차량이 우회했다.
기상청은 오후 들어 눈발이 잦아들자 양양ㆍ인제ㆍ고성ㆍ속초 산간에 내려졌던 대설주의보를 오후 5시를 기해 해제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동해상으로 영하 35도 가량의 찬 공기가 동해상을 지나면서 만들어진 눈구름이 북동기류를 타고 내륙으로 유입되는 과정에서 태백산맥과 만나 세력이 더욱 강해지면서 눈이 많이 내렸다”고 폭설의 원인을 설명했다.
기상청은 이날 밤 늦게까지 많게는 영서지역은 1~5㎝, 영동남부는 5~10㎝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찬 대륙성고기압 영향으로 기온이 크게 떨어져 내린 눈이 얼어붙을 가능성이 커 빙판길 안전사고 등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강원도는 24시간 비상상황실을 가동,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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