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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천, 새누리당 윤리위 부위원장 사퇴… 친박 지명 윤리위원의 윤리성 문제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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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천, 새누리당 윤리위 부위원장 사퇴… 친박 지명 윤리위원의 윤리성 문제 제기

입력
2016.12.14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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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천 새누리당 의원을 비롯한 초선의원들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시국관련 모임을 하고 있다. 뉴스1
정운천 새누리당 의원을 비롯한 초선의원들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시국관련 모임을 하고 있다. 뉴스1

새누리당 지도부가 윤리위원회를 친박계 위주로 재편한 것에 항의해 윤리위 부위원장 직을 사퇴한 정운천 의원이 추가 임명된 친박계 윤리위원 일부의 비윤리적 전력을 지적했다.

정 의원은 14일 본보 통화에서 “윤리위가 그동안 활동을 잘 해왔는데 벌금, 비리, 여기자 성추행 등 도덕적으로 문제 있는 인사들을 그렇게 일방적으로 임명해 최고위원회가 윤리위를 점령해 버리는 게 어디 있냐”며 “누가 봐도 부당하고 맞지 않는 것이어서 부위원장 직을 사퇴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의 혼란기에 가장 중요한 것이 윤리ㆍ도덕 개념인데 이렇게 가면 과연 우리 당을 국민이나 당원이 어떻게 보겠나. 이정현 대표에게 재고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에 따르면 신임 윤리위원에 임명된 최홍규 위원은 서울시의회 의장 선거 당시 선거법위 반 혐의로 기소됐고, 우종철 위원은 지난해 한국자유총연맹 사무총장에서 해임될 때 제4이동통신사업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았다. 또 강성호 위원은 2014년 지방선거에서 지역신문 여기자를 성추행 한 의혹을 받고 구청장 공천에서 탈락했다.

이정현 대표는 이날 의총 직후 기자들을 만나 “당직자 임명을 할 때 신원조회를 해서 하는 건 아니다”라며 “최고위원회에서 추천해서 논의했기 때문에 개인적인 사안들까지 들여다보지는 못했다. 흠결 지적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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