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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관광 경쟁력 키워라” 일본형 DMO 새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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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관광 경쟁력 키워라” 일본형 DMO 새 도전

입력
2016.12.1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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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작은 교토로 불리는 다카야마시의 전통 거리.
일본의 작은 교토로 불리는 다카야마시의 전통 거리.

일본이 광역관광주유루트와 함께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펴는 새로운 정책이 지역 관광마케팅 기관(DMOㆍDestination Marketing Organization) 설립이다.

지역 특성에 맞게 관광객 유치 전략을 마련하고 지역별 관광정책을 수립, 조정하기 위해 만든 조직이다. 일종의 지역 관광청 역할을 맡는다. 일본 정부가 2015년 내건 지역균형발전정책인 ‘지방창생’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기본적으로 지역 스스로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개선해 국내외 세련된 마케팅을 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자는 것. 정부와 지자체는 물론 관광 및 교통 유관 기관과 업체 등을 총망라한 조직으로 꾸려진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직면한 지역의 활성화를 위해 관광은 중요 수단임에 틀림없다. 일본 정부는 지금까지의 관광개발이 지역의 관련 사업자와 주민 등과의 연계 부족으로 좋은 관광자원들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주먹구구식인 이전 지역 관광마케팅엔 부족한 것들이 많았다. 방문객에 대한 데이터 수집과 분석, 효과적인 브랜드 알리기와 프로모션 등이 미흡했다. 그래서 내놓은 게 일본형 DMO다.

일본 관광청에 따르면 지난해 시작된 일본형 DMO는 지금까지 111개가 등록됐다. 히라바야시 다케시 일본 관광청 관광지역진흥과 과장보는 “지난해 도입돼 이제 1년이 흘렀다. 아직 걸음마 단계이며 등록제인 DMO는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DMO가 크게 3가지 유형으로 나뉜다고 설명했다. 첫째는 광역연계 DMO다. 광역관광주유루트처럼 여러 현을 아우르는 넓은 지역을 담당한다. 외국인관광객 유치가 주 목적이다. 둘째는 지역연계 DMO다. 현 단위나 여려 개의 시정촌 등 기초단체들이 연합된 규모로 이뤄진다. 이 DMO의 타깃은 국내여행객이다. 셋째는 지역 DMO다. 기초단체인 시정촌 각각이 추진하는 소규모로 내국인을 상대로 한다. 프로모션 보다는 관광지 개선 등 수용태세 구축이 목적이다.

DMO의 주요 역할은 관련 기관, 업체들과의 의견 조율과 데이터분석, 프로모션 등이다. 교통사업자, 지역주민, 지역 관료, 음식점, 숙박시설, 농어업 체험공간, 지역 상공업자들과 연계하면서 이들의 의사를 한 데 모아 관광사업이나 마케팅 계획을 수립, 추진하는데 중심이 된다.

히라바야시 관광보는 “일본 지역관광의 어려움 중 하나가 관광종사자의 임금이 낮아 개혁에 의욕적이고 능력을 갖춘 젊은 인재들이 찾지 않는 것”이라며 “일본형 DMO를 구축하는 또 다른 이유도 지역의 혁신의지를 키우고 훌륭한 인재를 관광에 종사토록 유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ㆍ나고야=이성원 기자 sung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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