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4명이 꼽아
광주전남연구원 전국 971명 설문조사
전남 담양군에 있는 소쇄원이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정원으로 꼽혔다.
14일 전남도에 따르면 광주전남연구원이 전국 15세 이상 1,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971명 35.5%인 505명이 ‘한국 전통정원 하면 생각나는 정원’을 묻자 소쇄원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중복응답 설문에서 소쇄원 다음으로는 서울 창덕궁 비원 436명(30.7%), 경복궁 자경전 270명(19.0%), 전남 완도군 보길도 부용동 정원 125명(8.8%), 강진군 백운동 정원 85명(6.0%) 등의 결과가 나왔다.
전남의 3대 별서정원(別墅庭園ㆍ인적이 드문 곳에 자연을 벗삼을 수 있게 지은 정원)인 소새원, 백운동 정원, 부용동 정원 가운데 한 곳이라도 방문한 적이 있다는 응답자는 유효 응답자 815명 가운데 99.5%인 811명으로 나타났다. 소쇄원 방문자가 637명으로 가장 많고 부용동과 백운동 정원이 각각 101명과 71명으로 조사됐다.
한국 전통정원의 아름다움을 묻는 질문에는 ‘자연과의 조화’가 37.6%, ‘아름다운 수목’이 19.1%, 건축물 17.3%, ‘아름다운 연못’ 13.1% 순으로 답했다.
전남지역의 정원을 보존하려면 수목관리(26.3%)와 정원 해설사 배치(24.2%), 진입로 정비(15.9%), 안내소와 주자장 등 편의시설(13.4%) 보안 등을 주문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한국전통정원에 대한 인식과 남도문예 르네상스 선도사업으로 추진하는 전남의 3대 별서정원에 대한 인식과 활성화 방안 등 11개 항목으로 나눠 실시됐다.
전남도와 광주전남연구원은 15일 한국전통정원 활성화 방안 최종보고회를 열어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오는 2018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봉진문 전남도 산림산업과장은 “설문조사 결과를 정책에 반영해 전남의 3대 별서정원 인지도를 높이는 등 명소로 가꾸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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