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5K전투기가 대전 상공에서 평양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의 집무실을 포함한 북한 전역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한국판 타우러스’ 장거리 공대지 유도미사일을 국산 개발한다.
방위사업청은 14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 주재로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이 같이 의결했다.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총 8,100억원을 투입해 2018년부터 개발을 시작하고 2029년부터 양산에 들어가 2031년까지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이 미사일은 2026년 개발이 완료되는 한국형전투기(KF-X)에 장착된다.
우리가 개발목표로 상정한 타우러스는 500㎞ 떨어진 표적을 반경 3m 이내로 정확히 타격할 수 있다. 발사한 미사일이 고도 40~50m로 낮게 날아가는데다 스텔스 형상과 기술이 적용돼 북한의 레이더망에 걸리지 않는다. 또 미군의 군용 GPS(인공위성 위치확인)가 장착돼 전파교란에도 영향 받지 않고, 이중 탄두 시스템을 이용해 지하벙커를 뚫는 위력을 갖췄다.
우리 군은 최근 40여발의 타우러스를 도입해 F-15K전투기에 장착한 데 이어 내년까지 총 170여발을 들여와 전력화를 마칠 예정이다. 여기에 추가로 90발을 도입하기 위해 내년도 국방예산에 588억원을 반영했다. 군 관계자는 “새로 개발하는 국산 장거리 공대지미사일은 타우러스와 비슷한 성능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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