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땅 보성군수에 헐값 넘겨
수천만원대 뇌물공여 혐의 받아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14일 오전 뇌물공여 혐의를 받고 있는 임명규 전남도의회 의장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전남 무안군 남악신도시에 있는 전남도의회 의장실을 비롯해 자택과 차량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서류 등을 가져갔다.
임 의장은 지난 2014년 이용부 전남 보성군수에게 보성군 벌교읍 소재 토지를 시세보다 2,800여만원가량 싼값에 판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임 의장은 “시세보다 낮게 판매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5일에는 이 군수의 자택 부지 매입 의혹과 보성차밭 빛축제 행사와 관련해 군수 비서실과 기획실, 건설방재과, 문화관광과 등의 부서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지난달 중순쯤에도 보성군청 간부 A씨의 자택과 차량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앞서 전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7월 25일 임 의장 땅을 헐값에 사들이고 건축비를 실제 비용보다 낮게 산정하는 방법으로 1억4,8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뇌물수수)로 이 군수를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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