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시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예방을 위해 동절기 순환수렵장 운영을 전면 중단한다.
14일 공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던 동절기 순환수렵장의 운영을 오는 16일부터 전면 중단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올해 발생한 AI가 역대 최단 기간 최대 피해를 낼 것으로 우려되고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AI의 관내 유입 방지를 위해 순환수렵장 운영 중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수렵장 운영 중단에 따른 혼선을 막기 위해 수렵인들에게 이 사실을 개별 통보하고, 홈페이지 고시 및 현수막 홍보 등으로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다. 또한 수렵장 개장 시 납부한 사용료는 추후 환경부의 환급기준에 따라 환급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달 23일 인접한 아산에서 AI가 발생한 뒤 양계단지 주변 수렵 제한, 야생오리류 수렵 자제 권고, 총기보관소 내 소독을 시행했다.
올해 474.32㎢의 수렵구역을 허가한 공주시는 전국의 엽사 840명에게 사용료를 받고 포획승인권을 내줬다.
시 관계자는 “수렵장 운영 전면 중단은 AI 발생과 관련 위기경보가 경계단계로 격상되고, 환경부의 수렵장 운영 중단 요청, 다른 지자체 중단 결정 등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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