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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만 “주치의 등 배석 없이 대통령에 태반주사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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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만 “주치의 등 배석 없이 대통령에 태반주사 놨다”

입력
2016.12.1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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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만 전 대통령 자문의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3차 청문회에서 답변을 마친 뒤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김상만 전 대통령 자문의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3차 청문회에서 답변을 마친 뒤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비선진료’ 의혹을 받고 있는 김상만 전 녹십자에이드 원장은 14일 자문의 위촉 이전 청와대 행정관의 차를 타고 ‘프리패스’로 대통령 관저에 출입해 박근혜 대통령에 태반주사를 시술했다고 시인했다. 이 자리에는 대통령주치의도 배석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김 전 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조사특위 3차 청문회에 출석해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하고 나서 자문위로 위촉하기 전 진료한 적이 있느냐”고 묻자, “2,3번 정도 그때 주로 관저에서”라고 답했다. 이어 “임명장은 8월에 받았지만 그 전부터 자문의라고 얘기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황 의원은 “대통령을 접촉하는 사람이 임명장을 받기 전에 이렇게 만나도 되느냐”고 추궁했고, 김 전 원장은 “그때는 그런 것을 몰랐다. 지금 생각해보니 잘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전 원장은 “서창석 주치의가 오고 나선 한 번도 혼자 간 적이 없지만 그 전에는 기록을 보니 그렇지 않은 적도 있다”며 대통령주치의 배석 없이 이뤄진 단독진료 사실도 시인했다. 김원호 의무실장은 단독진료 논란에 대해 “배석하고 의논 하는게 이상적이지만 진료선택권도 존중돼야 한다”며 “위해가 가는 치료라든지 전혀 모르는 분이 하면 안되지만, 지금 상황에 와서는 그게 바람직 하지 않다고 보지만 개인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원장은 자문위 위촉 전 박 대통령 진료때 시술한 주사는 태반주사라며 추가 미용시술 의혹에 대해선 부인했다. 그는 “제가 직접 놓은 주사는 ‘라인액’이라는 태반주사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김 전 원장은 박 대통령 태반주사 시술 당시 청와대를 ‘프리패스’로 통과했다고 밝혀 향후 청와대 경호실에 대한 국조특위 현장조사는 물론 특검 강제수사도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은 자문의 위촉 전 청와대 출입과 관련 “부속실에서 사람이 나와서 데리고 들어갔느냐”고 물었고, 김 전 원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김 의원이 “관저로 곧바로 들어갔느냐”고 재차 묻자, 김 전 원장은 “그냥 연락이 와서 ‘(대통령이)불편하시다’고 해서 들어갔다”고 말했다.

서상현 기자 lss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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