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산업대상 시상식 현장/사진=정재호 기자
[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대한민국 스포츠산업대상 시상식이 올해로 어느덧 12회째를 맞았다. 시국이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도 현장에 모인 관계자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이들의 표정과 열의에 찬 눈빛은 한국 스포츠산업의 밝은 미래를 예감케 했다.
14일 서울 강남구의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2층 오키드룸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주최하고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주관한 제12회 대한민국 스포츠산업 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은 아직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스포츠산업 발전에 공헌한 우수 기업ㆍ단체ㆍ지방자치단체(지자체)ㆍ개인을 발굴해 국내 스포츠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시상자로 나온 유동훈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제2차관은 "최근 상심들이 있었다"고 상기시키면서도 "우리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은 상품 개발과 시장 개척을 하는 현장인들의 열정과 노력이다. 이들이야말로 스포츠 산업 도약의 희망인 분들"이라고 전했다.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 약속도 빼놓지 않았다. 유 차관은 "기업들의 성장 속도나 대회 수출은 아직 미치지 못하지만 대한민국 스포츠산업 시장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며 "스포츠산업이 우리 경제를 살리고 미래를 바꾸는 핵심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창섭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은 "1회 때 스포츠산업이 블루오션이겠느냐는 의심을 가지고 시작했지만 지금은 업계가 많이 발전한 것이 사실"이라며 "요즘 여러 가지 조건들이 신성장 동력임이 분명하다는 확신을 갖게 한다. 스포츠는 지구상에 가장 효과적인 행복 추구 수단일 수 있다. 이런 것들이 스포츠산업의 부가가치를 최대한으로 창조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차게 구성된 수상자들의 면면과 범위도 눈여겨볼 만했다. 스포츠를 통한 사회적 공헌과 스포츠 교육 사업, 스포츠 신제품과 관련된 해외 수출 기업 및 독자적인 기술로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서 성과를 거둔 기업들이 망라됐다.
대상을 받는 유컴테크놀로지는 골프 거리측정기 대표 브랜드인 '보이스 캐디' 제조사로 스포츠산업 중소기업 성공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중소스포츠기업 비즈니스 지원 사업을 통해 디자인 컨설팅을 지원받았다. 이에 힘입어 올해 독자적인 기술력과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은 신제품 T3를 출시하며 전년 대비 40%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김준오 유컴테크놀로지 대표는 "현재 성취보다는 발전 가능성과 성장성에 많은 점수를 주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도 "골프라는 것이 야구 등 다른 국민 스포츠와 달리 편견이 있다. 이번 수상이 스포츠 산업에 큰 기여할 수 있고 대중화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밖에 프로 스포츠 마케팅 부문에서 앞서나가는 SK 와이번스 구단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우수상은 주식회사 아이풀, 임페리얼 스포츠, 주식회사 에어포스가 차지했고 우수지방자치단체상은 제주도 서귀포시에게 돌아갔다.
개인 공로상은 저니맨 야구육성사관학교 대표인 프로야구 선수 출신 최익성 씨가 수상했다. 최 대표는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상상도 못했던 일"이라며 "뿌듯하고 이 상이 새로운 전환점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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