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장하나-중국의 펑산산(오른쪽)/사진=LPGA 페이스북.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7시즌 개막전이 화려한 막을 올린다.
16일부터 사흘간 중국 광저우 사자호 골프장(파72ㆍ6,312야드)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은 2016년에 개최되지만 2017시즌 개막전이다. 2006년 시작돼 올해로 11회째를 맞은 이 대회는 KLPGA 투어가 중국여자프로골프(CLPGA) 투어와 공동 주관하는 대회로 한국과 중국의 골프 발전과 스포츠 교류에 이바지하고 있다.
출전 선수 106명 중 51명은 한국 선수들이며 나머지는 중국 선수들이다. 사실상 한중 국가대항전 성격을 띤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태극낭자 김효주(21), 장하나(24)와 세계랭킹 4위이자 중국 골프의 간판 펑산산(27)의 대결이 가장 큰 관전 포인트다.
김효주는 이 대회 최강자로 군림해왔다. 2012년과 2014년 2차례 우승을 맛봤으며 지난해에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효주는 2014년과 2015년 중국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에서도 잇따라 우승하는 등 중국 대회에서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였다.
그는 "우승에 연연하기 보단 샷 하나 하나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면서도 "오랜만에 참가한 KLPGA 대회이다 보니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다. 2012, 2014년 등 한 해 걸러 우승을 했는데 올해가 2016년이다"고 정상에 대한 의지를 은연 중에 드러냈다.
장하나도 3년 만에 왕좌 탈환을 꿈꾸고 있다. 장하나는 "3년 전 이 대회, 이 코스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최근 샷이 나쁘지 않은 편이고 잘 아는 코스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팬 분들께 멋진 샷을 많이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해외파가 우승 선봉에 서는 가운데 국내파 라인업은 다소 맥이 빠진 감이 없지 않다. 올해 KLPGA를 평정한 박성현(23)을 비롯해 고진영(21), 장수연(22). 이승현(25) 등 상금랭킹 1∼4위 선수들이 모두 불참하기 때문이다. 특히 박성현은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지만 내년 LPGA 투어 연착륙을 위한 준비로 타이틀 방어를 포기했다. 올 시즌 2승을 거둔 배선우와(22), 김해림(27)과 장타자 김민선(21) 등이 출전할 뿐이다. 물론 2010년과 2011년 이 대회에서 2차례 우승한 김혜윤(27)도 정상 복귀를 다짐하고 있다.
태극낭자들에게 가장 위협이 되는 선수는 역시 펑산산이다. 그는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세계랭킹을 부쩍 끌어올렸다. 최근 한 달 반 동안 무려 3차례 우승을 거머쥐었다. 펑산산은 지난 10월30일 사임다비 말레이시아, 지난달 6일 토토 재팬 클래식 등 LPGA 투어 대회에서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했으며 지난 10일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오메가 두바이 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광저우에서 태어나 자란 펑산산은 홈 필드에서 다시 축배를 들겠다는 각오다.
CLPGA 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는 펑시민(21)과 유망주 시유팅(18) 등도 우승 경쟁에 뛰어들 예정이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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