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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黃 예방 앞두고 군기잡기… 秋 “황교안, 탄핵 기다린 듯 대통령 행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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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黃 예방 앞두고 군기잡기… 秋 “황교안, 탄핵 기다린 듯 대통령 행세”

입력
2016.12.1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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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추미애 대표가 전해철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14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추미애 대표가 전해철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야권은 14일 황교안 대통령 국무총리 권한대행의 국회 방문을 앞두고 일제히 견제 수위를 끌어올렸다. 국회 대정부질문 출석과 야3당 대표화의 회동 등 국회의 요구에 침묵을 이어가고 있는 황 권한대행을 향한 ‘군기잡기’에 나선 것이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마디로 황교안 체제는 단기과도관리체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황 권한대행은) 국회가 탄핵 공백을 우려해 여러 해법을 모색하는 동안 마치 탄핵 가결을 기다린 사람처럼 대통령 행세부터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추 대표는 이어 “박근혜 표 정책의 계속 추진이나 경제부총리 거취 일방 처리, 심지어 국회 대정부질문 출석하지도 않겠단 태도가 대표적”이라며 “어제(13일) 야3당 대표는 황 권한대행에게 과도적 국정수습 방안 논의 위한 회동을 제안했다. 황 총리는 야3당의 요구에 조속히 화답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우상호 원내대표도 황 권한대행의 국회 대정부질문 출석 여부에 대해 “이 문제는 일방적으로 야당이 요구하는 게 아니고 지난번 여야 원내대표가 다같이 만나 합의한 국회의 합의사항”이라며 “황 권한대행이 국회 합의에 따른 요구를 무시한다면 이건 국회를 무시하는 행위다. 대행체제 들어서 첫 번째로 국회 무시 결정부터 내리는 것은 용납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 “국회를 무시하면서 몰락의 길 갔던 박근혜 대통령의 전철 따르지 않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국민의당도 황 권한대행을 향한 견제 행렬에 가세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ㆍ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황교안체제가 박근혜 정부에서의 잘못된 사항들도 계속 추진하겠다고 하는 건 우리가 염려한 대로 황교안체제는 역시 박 정부의 연속이란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교육부가 전날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강행하겠다고 밝히는 등 황 권한대행이 야권이 반대하고 있는 정부의 정책을 그대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김동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야3당은 당 대표와 황 권한대행의 회동을 제안했다”며 “회동을 통해 박 대통령이 파기한 헌정질서 바로잡는 계기, 국회와 정부의 상생ㆍ균형을 이뤄내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황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를 찾아 정세균 국회의장을 예방한다. 황 권한대행은 정 의장과 국회ㆍ정부 협의체 구성, 대정부 질문 출석 등 추후 국회와의 관계 구축에 대한 기본방향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의원총회에서 박지원 원내대표(가운데)가 목을 축이고 있다. 서재훈기자 spring@hankookilbo.com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의원총회에서 박지원 원내대표(가운데)가 목을 축이고 있다. 서재훈기자 spri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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