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전을 치른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1ㆍ미국)가 내년 2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오픈에 출전한다.
우즈는 내년 2월 16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제네시스 오픈에 출전한다는 일정을 14일 자신의 브랜드인 TGR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한국 기업인 현대자동차가 메인스폰서가 되어 처음 개최하는 이 대회는 1992년 우즈의 PGA투어 첫 데뷔 무대로 더 뜻 깊다. 또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이어 타이거우즈재단이 주관하는 대회다.
우즈는 허리 부상으로 인한 오랜 공백을 딛고 이달 초 열린 이벤트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17명 출전선수 가운데 15위에 그쳤지만, 우즈 자신과 전문가 대부분은 성공적인 복귀전이라고 평가했다.
우즈는 “리비에라 골프장은 내가 16세 때 PGA 투어 데뷔전을 치른 곳”이라며 “다시 돌아와 경기하게 돼 흥분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즈가 이 대회에 참가하겠다고 마음 먹은 이유는 골프장이 친숙한 한편 자신이 주관하는 대회에만 출전하면서 사업 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우즈재단은 이밖에 6월말 매릴랜드주 콩그레셔널골프장에서 열리는 퀴큰론스내셔널 또한 주관하고 있는 만큼 이 대회 출전 가능성도 높다. 그의 출전은 동시에 흥행을 보증하기도 한다. 우즈가 출전했던 히어로 월드 챌린지는 18명만 출전한 이벤트성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첫날 시청률이 0.86%를 기록하는 등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최대 2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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