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인삼공사가 최하위 부산 KT를 40점 차로 대파하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KT는 10연패로 팀 역대 최다 연패 불명예를 새로 썼다.
KGC인삼공사는 13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6~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KT와의 원정경기에서 117-77로 승리해 4연승을 거뒀다. 40점 차는 지난달 22일 울산 모비스와 KT(95-55)의 경기에 이어 시즌 최다 점수 차 타이 기록이다. KGC인삼공사는 원정 7연승을 포함해 14승5패를 기록, 한 경기를 덜 치른 고양 오리온(13승 5패)을 3위로 밀어냈다. 반면 시즌 두 번이나 40점 차 패배의 희생양이 된 KT는 최근 10연패로 여수 골드뱅크 시절을 포함, 팀 최다 연패 기록까지 새로 쓰며 시즌 17패(2승)째를 당했다.
KGC인삼공사는 2쿼터 후반까지 KT와 시소게임을 벌였다. 그러나 2쿼터 2분29초를 남기고 김기윤의 골밑슛으로 41-38을 만든 뒤 이정현의 어시스트를 받은 데이비드 사이먼의 앨리웁 덩크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어 사이먼이 다시 한 번 덩크슛을 폭발했고, 이정현이 3점슛까지 넣으며 2쿼터 58초를 남기고 48-40으로 달아났다. 50-43으로 시작한 3쿼터에서 오세근이 가로채기에 이어 팁인슛을 넣으며 63-53, 10점 차를 만들어 승기를 잡았다. 이 때부터는 KGC인삼공사의 가공할 득점 퍼레이드가 이어졌다.
키퍼 사익스가 호쾌한 덩크슛을 연속으로 내리꽂은 KGC인삼공사는 79-56, 21점 차로 앞서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KGC인삼공사는 3쿼터에만 32득점을 올리며 82-58을 만들었다. 당황한 KT는 3쿼터에만 턴오버 7개를 저지르면서 자멸했다. KGC인삼공사는 4쿼터 들어 추격 의지를 완전히 잃은 KT를 더욱 몰아 붙였고, 올 시즌 팀 최다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종전 기록은 지난 13일 서울 삼성전에서 기록한 114점이다.
KGC인삼공사는 사이먼이 25득점 10리바운드, 오세근이 20득점 8리바운드로 공격에 앞장섰다. 이정현(21득점)과 사익스(16득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등 주전 대부분이 최상의 공격력을 뽐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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