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 민정수석은 업무 관련 발언 안하는 게 원칙이라 못 나갔다”
언론과 전화 통화에서 밝혀
22일 5차 청문회 출석할 듯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언론을 통해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할 뜻을 밝혔다. 당초 19일로 예정된 5차 청문회를 22일로 연기한 국조특위는 우 전 수석과 직접 연락을 취해 출석 시기를 확정할 방침이다.
우 전 수석은 13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은 그 동안 공개석상에서 업무와 관련한 발언을 하지 않은 관행과 원칙을 지키느라 지난 7일 2차 청문회에 나가지 못했다”며 “하지만 국회의 거듭된 요구를 존중해 청문회에 참석해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국조특위 관계자는 “아직 우 전 수석에게 직접 연락 받은 것이 없어 그가 실제 청문회에 나올지 여부를 확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면서도 “우 전 수석과 연락이 닿으면 22일 5차 청문회에 출석할 수 있도록 실무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우 전 수석은 청문회 출석요구서가 처음 송달된 지난달 27일 이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을 비워 여론의 집중적인 비판을 받아왔다. 국조특위는 우 전 수석의 출석을 위해 2차 청문회가 진행된 지난 7일 동행명령장까지 발부했으나, 소재 파악에 실패해 이마저도 집행하지 못했다. 이와 관련, 우 전 수석의 한 지인은 “민정수석을 그만둔 날부터 기자들이 집 주변에 온종일 대기했다가 우 전 수석은 물론, 부인과 아들에게 몰려들어 취재하는 것을 견디기 힘들어 집을 나오게 됐다는 말을 들었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밝혔다.
22일 진행될 5차 청문회는 그 동안 출석에 불응했던 우 전 수석 등 24명을 증인 및 참고인으로 잠정 채택된 상황이다. 14일 열릴 3차 청문회에는 서창석 이병석 전 대통령 주치의 등이 나와 ‘세월호 7시간’ 의혹 등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