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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감염률 30% 넘기면 1조5,000억원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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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감염률 30% 넘기면 1조5,000억원 피해”

입력
2016.12.13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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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 보고서

11일 충남 천안시 풍세면 봉강천변 철새 분변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되자 방역당국이 하천주변 양계농가 진입로를 차단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11일 충남 천안시 풍세면 봉강천변 철새 분변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되자 방역당국이 하천주변 양계농가 진입로를 차단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인한 사회적 손실비용이 최대 1조4,770억원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3일 ‘역대 최고 속도의 조류인플루엔자 확산과 경제적 피해’ 보고서를 통해 AI 발생 시 유발되는 직ㆍ간접적 기회손실 비용이 최소 4,920억원에서 최대 1조 4,77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세부 내용을 보면 AI 감염률이 10%에 달할 경우 살처분과 생산 감소로 인한 농가 피해 1,671억원, 생계소득과 같은 정부 지출 1,187억원 등 직접적인 기회손실 비용만 2,858억원으로 추산됐다. 여기에 사료산업(2억원), 육류ㆍ육가공업(1,855억원), 음식업(208억원) 등의 소비감소 등으로 이어지는 간접 기회손실 비용까지 합하면 총 사회적 손실비용이 4,923억원에 달한다는 것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닭ㆍ오리ㆍ메추리 등 1,235만 마리(13일 자정 기준)가 AI에 감염돼 7.5%의 감염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AI 감염률이 상승할수록 기회손실 규모가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됐다. AI 감염률이 20%(3,305만 마리 감염)을 경우에는 사회적 손실비용이 9,846억원, 30%(4,958만 마리)일 때는 1조4,769억 원으로 추산됐다. 정민 연구위원은 “AI 발생 조기 경보시스템 도입, 공공ㆍ민간 부문의 AI 방역 협업 시스템 강화 등이 필요하다”며 “살처분 등의 과정에서 2차 오염이 일어나지 않도록 2차 피해 발생 차단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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