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한 농가피해가 급속도로 커지자 농협중앙회가 피해농가 지원을 위한 전사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농협중앙회는 12일 서울 서대문구 농협중앙회 본관 종합상황실에서 ‘AI 비상방역 대책회의’를 열고 AI 확산방지와 피해농가 지원을 위해 범농협 차원의 방역대책을 마련했다고 13일 밝혔다.
우선 가축방역 취약농가로 분리되는 닭 500만마리 미만 가금농가 4만1,680호에 NH방역지원단의 소독차량 154대를 지원한다. 지역농협이 보유한 농업용 광역살포기(129대)도 AI 방역현장에 투입해 전국 37개 철새도래지와 주변 도로 등을 소독할 계획이다. 또 AI 전파 원인 중 하나로 손꼽히는 쥐를 차단하기 위해 가금농가에 쥐 퇴치약품 5,000㎏을 지원하고, 전국 일제 소독의 날인 매주 수요일 마다 전국적인 쥐 퇴치운동을 진행한다. 일선 현장의 방역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생석회 1,223톤, 소독약품 1만7,450리터 등 5억원 상당의 방역용품도 공급할 계획이다.
피해농가를 위한 금융지원도 실시한다. 농협중앙회는 조합에 무이자 자금 235억원을 긴급 지원하고, 농협상호금융도 농가 피해복구를 위해 관련 자금 대출에 최대 1% 우대금리를 적용하기로 했다.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도 AI 발병 농가에 특례보증으로 최대 3억원까지 보증한다.
농협은행은 AI 피해 농업인에게 최고 1억원, 중소기업에는 최고 5억원까지 최대 1% 우대금리를 적용해 지원한다. 기존 대출은 만기 연장 및 할부 상환유예(12개월)도 가능해진다. 농협생명과 농협손해보험도 AI 피해를 입은 보험가입자들에게 보험료와 대출이자 납입을 유예해주기로 했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AI 확산방지와 피해농업인 지원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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