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로 위 3층 건물 ‘선상역사’
서대구 KTX역사는 철로 위에 독수리가 비상하는 형상의 3층 건물로 건립된다. 대구시는 13일 국토교통부와 ‘서대구 KTX역 건설 기본설계’를 완료, 역사 형식과 배치 및 규모, 디자인, 사업비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서대구 KTX역은 고속철도(KTX-SRT)와 대구권 광역철도 통합역사로 기능, 대구 서부지역 교통중심 거점 및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철로 위에 역 건물을 짓는 ‘선상역사’로 건립되는 이 역은 573억원의 사업비에 폭 117m, 길이 48m, 높이 20m 규모의 3층 건물로 건립된다.
역 디자인은 ‘새로운 도약, 비상’이라는 방향으로 대구시의 시조인 독수리가 비상하는 모습을 형상화, 대구가 동대구역과 서대구역을 날개축으로 균형발전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대구시는 직접 서대구 KTX역 기본설계를 실시, 대구 서ㆍ남부지역의 발전 거점이 될 수 있도록 했다. 대구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이달 중 서대구 KTX역 건설 위ㆍ수탁 업무협약을 체결, 2020년 정상 개통을 목표로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서대구 KTX역이 건설되면 대구 85% 이상을 차지하는 서ㆍ남부 지역 산업단지와 148만명 주민들의 교통편의 등 지역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동대구역은 KTX 열차가 하루 176회 정차하고 SRT 열차는 80회 정차하는 등 혼잡이 가중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서대구 KTX역이 대구 서ㆍ남부 지역발전의 획기적 전기가 될 수 있도록 역세권 개발과 도시재생사업 등 다양한 개발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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