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감염병을 위험도에 따라 분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기존엔 감염 경로 및 질병 특성에 따라 나눴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감염병 분류체계 개편안을 마련해 이르면 연내 발표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복지부가 전날 박인숙 새누리당 의원이 개최한 ‘감염병 분류체계 개편을 위한 토론회’에서 공개한 초안에 따르면, 감염병 분류체계는 심각도 전파력 격리 기준을 고려해 위험도가 높은 순(1~5급)으로 재편된다. 감염병 그룹 분류는 긴급성을 강조하기 위해 군(群)에서 급(級)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이번 감염병 분류체계 정비는 감염 경로 및 질병 특성에 따라 구분된 1~5군 체계로는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이 어렵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현재는 콜레라 장티푸스 등 물이나 식품으로 옮기는 수인성전염병은 1군, 홍역 풍진 등 국가예방접종 대상 감염병은 2군, 결핵 등 유행 감시대상은 3군, 메르스 사스 등 신종 또는 해외 유입 감염병은 4군, 회충증 등 기생충 감염병은 5군으로 분류돼 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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