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비효율적 운영에 따른 시민 안전 위협 요인으로 지적돼 온 운행거리 60㎞ 이상 장거리 버스 노선을 손본다.
서울시는 왕복운행 거리가 60㎞ 이상인 27개 간선ㆍ지선버스 노선을 조정한다고 13일 밝혔다.
장거리 노선은 환승 없이 시내 주요 권역을 한 번에 연결하는 장점이 있지만 4∼5시간 운전에 따른 운전기사 피로도 누적, 배차간격을 맞추기 위한 과속운행 등이 시민 안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꼽혀 왔다. 시가 조정에 나선 대상 버스 노선들은 1회 운행에 평균 3시간 20분 이상, 혼잡시간대는 4시간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중 강동차고지에서 현충원을 오가는 351번 버스 노선을 강동차고지에서 압구정 구간으로 단축하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노선을 조정한다.
노선 개선은 구간 단축보다는 2개 노선으로 나눠 운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노원구 월계동에서 양천구 목동을 오가는 163번은 월계동∼신촌 노선과 신촌∼목동 노선으로 쪼개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기 양주시 덕정동에서 종로5가까지 운행되는 108번은 덕정동∼수유역 노선과 도봉산역∼종로5가 노선으로 각각 나눠 운영한다.
시 관계자는 “장거리 노선 조정으로 운전자 근로여건과 건강권이 개선돼 시민 서비스가 향상되고 시민 안전이 담보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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