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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 길고양이 급식소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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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 길고양이 급식소 생긴다

입력
2016.12.13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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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의원회관에 살던 고양이 삼형제. 팅커벨프로젝트 제공
국회 의원회관에 살던 고양이 삼형제. 팅커벨프로젝트 제공

서울 여의도 국회에 길고양이 급식소가 생긴다.

13일 동물보호단체 팅거벨프로젝트에 따르면 14일 팅커벨프로젝트와 나비야사랑해, 따뜻한엄마고양이는 국회에 네 곳의 길고양이 급식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국회에 길고양이 급식소를 설치하게 된 것은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역할이 컸다. 평소 길고양이를 돌보는 것에 관심을 갖고 있던 한 의원은 국회 내에 눈에 띄는 길고양이들을 위해 우윤근 국회사무총장에게 길고양이 급식소 설치를 제안했고, 국회 사무처가 이를 승인했다.

앞서 지난 9월 한 의원은 차들의 통행이 잦은 국회의원회관 지하주차장에 있는 길고양이들세 마리를 구조해달라고 동물단체에 요청했고 동물단체들은 포획과 치료, 입양을 맡기로 했다. 동물단체들은 또 이 일을 계기로 국회에 길고양이 급식소 설치를 건의한 것이다.

동물단체 회원들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 설치할 길고양이 급식소를 준비하고 있다. 팅커벨프로젝트 제공
동물단체 회원들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 설치할 길고양이 급식소를 준비하고 있다. 팅커벨프로젝트 제공

각 당의 이름을 딴 고양이 민주, 국민, 누리는 무사히 구조돼 두 마리는 입양가족을 찾았으며 한 마리는 임시보호처에서 지내고 있다. 이 가운데 구조 전 차 바퀴에 치었던 민주는 2개월에 걸친 치료와 수술을 통해 완쾌했다.

황동열 팅커벨프로젝트 대표는 “길고양이 급식소가 설치되면 한정애 의원, 국회사무처와 상의해 길고양이들에게 사료와 물을 꾸준히 주면서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차량 바퀴에 치었던 민주는 2개월에 걸친 치료와 수술을 통해 완쾌했다. 팅커벨프로젝트 제공
차량 바퀴에 치었던 민주는 2개월에 걸친 치료와 수술을 통해 완쾌했다. 팅커벨프로젝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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