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국회에 길고양이 급식소가 생긴다.
13일 동물보호단체 팅거벨프로젝트에 따르면 14일 팅커벨프로젝트와 나비야사랑해, 따뜻한엄마고양이는 국회에 네 곳의 길고양이 급식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국회에 길고양이 급식소를 설치하게 된 것은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역할이 컸다. 평소 길고양이를 돌보는 것에 관심을 갖고 있던 한 의원은 국회 내에 눈에 띄는 길고양이들을 위해 우윤근 국회사무총장에게 길고양이 급식소 설치를 제안했고, 국회 사무처가 이를 승인했다.
앞서 지난 9월 한 의원은 차들의 통행이 잦은 국회의원회관 지하주차장에 있는 길고양이들세 마리를 구조해달라고 동물단체에 요청했고 동물단체들은 포획과 치료, 입양을 맡기로 했다. 동물단체들은 또 이 일을 계기로 국회에 길고양이 급식소 설치를 건의한 것이다.
각 당의 이름을 딴 고양이 민주, 국민, 누리는 무사히 구조돼 두 마리는 입양가족을 찾았으며 한 마리는 임시보호처에서 지내고 있다. 이 가운데 구조 전 차 바퀴에 치었던 민주는 2개월에 걸친 치료와 수술을 통해 완쾌했다.
황동열 팅커벨프로젝트 대표는 “길고양이 급식소가 설치되면 한정애 의원, 국회사무처와 상의해 길고양이들에게 사료와 물을 꾸준히 주면서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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