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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사가 대기업 수사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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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사가 대기업 수사 맡는다

입력
2016.12.13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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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뇌물죄’ 규명과 연관

검사 5, 6명으로 팀 꾸려 전담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합류한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가 특검 수사의 핵심인 대기업 수사를 진두지휘할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법조계 관계자에 따르면 박 특검은 박근혜 대통령의 제3자 뇌물수수 혐의 입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미르ㆍK스포츠재단 출연 기업 및 삼성, 롯데, SK 등 대기업에 대한 수사를 윤 검사에게 맡기기로 했다. 현대차 비자금 사건, LIG그룹 사기CP(기업어음) 사건 등 굵직한 기업비리를 수사했던 경력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윤 검사를 필두로 파견검사 20명 중 특수부 출신 검사 5, 6명이 팀을 꾸려 기업 수사를 전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들이 최순실(60ㆍ구속기소) 일가의 국정농단 ‘피해자’를 자처하는 상황에서 윤 검사팀이 돌파구를 마련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앞서 검찰은 박 대통령에 대한 뇌물죄 적용을 위해 대기업 총수들을 줄줄이 소환조사하고 삼성 미래전략실 등을 수차례 압수수색하는 등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고 수사를 종료했다.

특검팀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권한남용ㆍ직무유기 의혹 ▦최씨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부정입학 및 학사 비리 의혹 ▦대통령 불법시술 등 의료법 위반 의혹 등 다른 주요 의혹에 대한 업무 분담은 수사기록 검토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정할 예정이다. 추가 파견이 확정된 김태은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 부부장 등 10명의 검사도 이날부터 기록 검토에 투입됐다.

박 특검은 검찰 수사관, 경찰관 등으로 구성된 파견 공무원(40명) 인선은 대부분 마쳤지만 특별수사관 40명에 대한 인선작업은 아직 진행 중이다. 특검팀 대변인을 맡은 이규철 특검보는 “지원은 많이 했지만 변호사 출신을 대상으로 뽑다 보니 (특검의) 기준에 맞는 사람이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이날 강남구 대치동 대치빌딩 사무실로 입주를 시작했다. 13일부터 대치빌딩에서 본격 업무를 시작할 특검팀은 20일까지 검찰에서 넘겨받은 수사자료를 꼼꼼히 분석한 뒤 현판식을 갖고 본격 수사에 돌입한다.

조원일 기자 callme1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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