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文, 큰그림 제시…安, 밑바닥 파고들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文, 큰그림 제시…安, 밑바닥 파고들기

입력
2016.12.13 04:40
0 0

문재인, 오늘 싱크탱크 포럼 개최

차기 지도자감 이미지 구축 돌입

안철수, 탄핵 서명서 21만장 모아

행동으로 진정성 보여주기 나서

문재인(앞 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0일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가족들과 행진을 하고 있다. 왕태석 기자
문재인(앞 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0일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가족들과 행진을 하고 있다. 왕태석 기자

‘탄핵 정국’에서 희비가 다소 엇갈린 야권 두 유력 주자가 ‘포스트 탄핵 정국’에서 미묘한 전략 대비를 보이고 있다. 탄핵 정국을 거치며 대선주자 지지도 1위를 수성하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정국 운영의 큰 그림을 제시하는 등 안정감 있는 차기 지도자 이미지 확립에 들어갔다. 반면 탄핵 정국에서 강성 드라이브를 걸었음에도 지지율 침체에 빠진 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는 자신의 진정성을 강조하는 전략으로 민심의 밑바닥을 재차 파고들고 있다.

'지지율 소폭 상승' 文, 마의 30% 돌파 위해 정책 가다듬기

문 전 대표는 촛불민심 주역들과의 스킨십 강화와 국가 개혁을 위한 정책 대안 제시라는 두 가지 행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탄핵안 가결을 위해 현장 촛불집회를 개최하는 등 강경 드라이브로 지지율 상승을 이끌어 낸 자신감이 뒷받침 됐다. 문 전 대표는 12일 공개된 리얼미터의 대선주자 지지율에서도 전주에 비해 2.3% 포인트 상승한 23.1%로 1위를 유지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2014년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 당시 목숨을 끊은 고 최경락 경위의 유가족을 만나 “지금이라도 최 경위의 명예가 회복돼야 한다”고 위로했다. 그는 이어 서울 홍익대 근처에서 열린 '촛불집회 숨은 주역들과 함께하는 열린 토크' 행사에도 참석, “촛불 시민들이 바라는 세상의 변화가 이뤄지도록 끝까지 (정치권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문 전 대표는 특히 사회 전 분야의 개혁 정책 선점에 공을 들이고 있다. 13일 자신의 싱크탱크 ‘정책공간 국민성장’이 개최하는 포럼에선 ‘대한민국 대개혁’의 기치를 들 예정이다. 800명 이상의 교수가 참가한 것으로 알려진 국민성장은 문 전 대표의 정책 틀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야권 핵심 관계자는 “문 전 대표가 지지율 30%를 넘기 위해 야권에 유리한 현 정치지형 안에서 속도전을 선택한 것”이라며 “특히 13일 포럼은 차기 지도자에 걸 맞는 정책 제시 능력을 보여주면서 대세 굳히기에 나서려는 이중 포석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21만 탄핵 서명서 헌재 전달한 安, 경제문제 해결 나서

안 전 대표는 탄핵 정국 초반부터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도, 당의 '9일 탄핵 투표 연기' 결정 후폭풍으로 지지율 하락의 아픔을 겪고 있다. 지난 달 4일부터 탄핵소추안이 가결되기 전날인 8일까지, 전국 각지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서명서’를 받는 등 누구보다 현장에 주력한 그로선 억울할 수도 있는 부분이다.

안 전 대표는 탄핵 투표 연기에 대한 변명보다 진심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는 이날 헌법재판소를 직접 방문, 그 동안 모은 21만 장의 탄핵 서명서를 헌재에 제출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35일간 온라인 서명을 받고 또 지난 29일간 하루도 빼놓지 않고 전국에서 서명을 받았다”며 “이제 헌재가 국민의 염원을 알고 신속하고 공정하게 판단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안 전 대표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 자신의 전공인 경제 문제와 관련된 행보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대통령 탄핵이라는 대형 이슈로 수면 아래 감춰졌던 한국 경제의 고질적 문제에 대한 해법을 부각시킨다면 지지율 회복이 가능하다고 보는 것이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누구보다 경제 문제 해결에 공부와 고민을 많이 한 안 전 대표가 민생 문제를 풀어내는 모습에서 유권자들이 다시 진면목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안철수(왼쪽 세 번째)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가 12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사무처 민원실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서명서를 전달하기 전 발언을 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안철수(왼쪽 세 번째)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가 12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사무처 민원실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서명서를 전달하기 전 발언을 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