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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가 언급한 거국내각 총리적임자는 김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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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가 언급한 거국내각 총리적임자는 김종인”

입력
2016.12.13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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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한 달 만에 일화 공개

정치권 “개헌 러브콜” 해석도

지난달 21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합의제 민주주의에 기초한 제7공화국 건설 방안'세미나에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오른쪽)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1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합의제 민주주의에 기초한 제7공화국 건설 방안'세미나에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오른쪽)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지난달 9일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에게 언급한 거국중립내각 국무총리 적임자는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 대표였다. 정 원내대표는 12일 기자들과 만나 JP가 자신에게 언급했던 지도자는 김 전 대표였다고 말했다. JP는 당시 정 원내대표에게 "내우외환이 한꺼번에 겹쳤다"면서 "위기관리가 중요한데 주위를 둘러봐도 그런 사람이 잘 보이지 않지만 딱 한 명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정 원내대표는 당시 그 적임자가 누구인지에 대해선 함구했다. JP는 김 전 대표와는 교류가 없는 관계지만 정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김 전 대표의 조부인 김병로 초대 대법원장을 들어 "그 기개를 물려받지 않았겠느냐"고 평가했다고 한다.

정 원내대표가 한달 전 오갔던 일화 속의 인물을 이날 공개한 것을 두고 정치권은 '개헌 러브콜'로 해석하고 있다. 야권의 대표적인 개헌론자인 김 전 대표에게 우호적인 메시지를 보내면서 국회의 탄핵안 가결 이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개헌에 동력을 얻어내려는 것 아니겠느냐는 풀이다. 마침 이날 정 원내대표는 우상호 민주당,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와의 회동을 통해 국회 내 개헌특위 신설에 합의했다. 김 전 대표는 최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사실상 확정된 내년 조기 대선 전에 개헌해야 한다는 뜻을 피력하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14일 JP와 만찬을 할 예정이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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