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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다음 표적은 록히드마틴 “F-35 너무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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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다음 표적은 록히드마틴 “F-35 너무 비싸”

입력
2016.12.13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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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공개된 F-35 전투기.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2006년 공개된 F-35 전투기.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비용 문제로 보잉사를 공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이번엔 F-35 전투기 제작사 록히드마틴을 저격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1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F-35 (도입)계획과 비용은 통제 불능”이라며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1월 20일 이후에 군사 부문과 다른 부문의 구매 비용 수십억달러를 절약할 수 있고, 그렇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인은 11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F-35 도입계획의 비용이 통제 불능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록히드마틴의 주가는 뉴욕증권시장이 개장하자마자 4% 떨어졌다. 록히드마틴의 F-35 프로그램 총책임자인 제프 바비오네는 F-35 인도를 위해 방문한 이스라엘에서 기자들과 만나 “F-35는 미국의 위대한 자산”이라며 “트럼프 당선인의 어떤 질문이라도 받을 준비가 돼 있다”고 반응했다. 그는 “이미 비용 절감을 위해 수억달러를 투자했고 원래 비용에서 70% 정도를 절감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F-35 도입계획은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기간에 이미 비판한 미 국방부 군비사업 중 하나다. 국방부는 F-35 전투기 2,400대 이상을 도입해 구형 전투기와 교체할 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설계ㆍ생산 문제로 비용이 크게 증가했다. F-35 사업은 조지 W. 부시와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도 지속적으로 비판의 대상이 됐지만 국방부는 F-35의 뛰어난 기능을 강조하고 비용은 통제 가능하다는 주장을 폈다.

트럼프 당선인이 특정 기업이나 사업을 지목해 공격적 발언을 내놓는 것은 그의 협상수법으로도 평가된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주 에어포스원 비용문제를 제기한 후 몇 시간 만에 데니스 뮬렌버그 보잉 최고경영자와 만나 대화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직접 에어포스원 비용을 협상할 것이며, 만족할 만한 계약 결과를 얻지 못하면 신규 비행기 구매 자체를 취소할 수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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