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원 이사회가 지난 5월 프로기사회 탈퇴를 선언한 이세돌ㆍ이상훈 9단 형제와 프로기사회에 대해 “다시 한 번 대화하라”고 권고했다.
한국기원은 1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16년 임시이사회를 열고 기사회가 요청한 ‘이세돌ㆍ이상훈 9단 기사회 탈퇴서 제출 관련 안건’을 논의, 이같이 결정했다. 추가 대화로도 조정이 안 되면, 운영위원회 또는 별도의 소위원회를 구성해 더 연구한 후 다음 이사회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한국기원은 상반기 정기이사회와 하반기 임시이사회 등 연 2회 이사회를 열고, 주요 사안이 발생하면 운영위원회에서 현안을 결정한다.
이세돌ㆍ이상훈 9단은 지난 5월 17일 기사회에 탈퇴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기사회를 탈퇴한 회원은 한국기원 주최ㆍ주관 대회에 참가할 수 없도록 하는 프로기사회 규정과 회원의 대국 수입의 3~15%를 일률적으로 공제해 적립금을 모으는 규정을 인정할 수 없다며 기사회에서 탈퇴했다. 이에 기사회는 6월 2일 임시 총회를 열고 “한국기원과 협의해 탈퇴 문제를 결정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세돌 9단 측이 제기한 정관 문제를 기사회 자체로 해결하기는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임시이사회 결정으로 기사회와 이세돌ㆍ이상훈 9단은 연내 대화를 한 번 더 추진할 전망이다. 이날 한국기원 임시이사회는 이사 36명 중 29명이 참가한 가운데 홍석현 총재 주재로 열렸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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