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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람] ‘지방행정의 달인’으로 선정된 박희용 대전시 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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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람] ‘지방행정의 달인’으로 선정된 박희용 대전시 주무관

입력
2016.12.1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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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용 대전시 주무관. 대전시 제공
박희용 대전시 주무관. 대전시 제공

“내가 맡고 있는 업무가 나와 가족, 집안을 위한 일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습니다.”

‘지방행정의 달인’으로 뽑힌 대전시 박희용(45)주무관은 업무에서 열정과 책임감을 강조했다. 공무원은 주인인 주민의 의견을 따라 업무를 수행하는 ‘대리인’이라고 정의하는 그는 “업무를 내 일처럼 수행한다”는 철칙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지방행정의 달인은 행정자치부가 36만명에 이르는 전국 지방공무원을 대상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전문성, 열정으로 국가와 지역사회에 기여한 최고 공무원을 엄격한 검증을 통해 선정한다. 올해 6번째로 선정된 지방행정의 달인에는 전국에서 12명이 뽑혔다. 대전에서는 2012년 엄명호 대덕구 주무관이 지방행정의 달인에 선정된 바 있다.

박 주무관은 ‘문화관광분야 의료관광의 달인’으로 선정됐다. 달인으로 선정되면 그가 근무하는 부서의 입구에 지방행정의 달인 배출 기관 현판이 부착된다.

1996년 7월 보건직 공무원으로 충남 아산시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그는 2004년 대전 대덕구로 옮긴 뒤 2011년 전입시험을 거쳐 대전시청에 입성했다. 그는 지나는 곳마다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대덕구 재직 때는 주민참여행정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주민참여예산제 도입 과정에 참여했다. 대전의 대표적 관광지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계족산 황톳길 생태자원 발굴과 숲속음악회 기획ㆍ추진 등으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대전시청에 들어와서는 의료관광의 불모지인 대전의 의료관광 발전을 위해 전력을 다했다. 다양한 시책 개발로 복지부는 물론 농림부, 국토부, 행자부 등의 사업에 공모해 모두 95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그 동안 9만5,000여명의 의료관광객을 유치하여 550억원의 진료수익과 530억원의 관광수입을 올리는 성과를 거두었다.

그는“열정적으로 사업을 발굴하다 보니 주변에서 ‘너무 튄다’는 질시어린 시선과 함께 ‘나가서 개인 사업을 하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며 “하지만 다행히 실무자의 의견을 잘 받아주는 상사들을 만나 무난하게 일을 수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6월부터 대전의 공공의료 기반 마련을 위한 대전의료원 설립 업무를 맡아 다시 동분 서주하고 있다.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에 들어가 있는데 자료를 충실하게 준비해 사업이 반드시 예타를 통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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