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산하기관 대상으로 연내 시행을 목표로 추진해 온 근로자이사제가 서울연구원에서 가장 먼저 시행되게 됐다.
서울연구원은 12일 근로자이사 선임을 위한 선거를 실시했다. 근로자이사제는 근로자를 대표하는 1~2명이 비상임이사로서 이사회에 참여해 의결권을 행사하는 제도로, 시는 9월말 ‘서울시 근로자이사제 운영에 관한 조례’를 공포하고 정원 100명 이상 13개 투자ㆍ출연기관에 근로자이사 도입 계획을 밝혔다.
이에 서울연구원을 10월부터 정관 등 내부규정을 제ㆍ개정했고 지난달 22일부터 9일간 선거공고를 통해 배준식(52) 도시경영연구실 연구위원과 김선웅(55) 도시공간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이 동료직원 30명의 추천을 받아 근로자 이사 후보자로 등록했다.
이날 선거는 직원 291명 중 234명이 참여해 투표율은 80.4%였다. 배준식 후보가 1위(125표), 김선웅 후보가 2위(109표)를 기록했다. 서울연구원은 15일까지 이의신청을 받고 16일 근로자이사 후보 2명을 서울시에 추천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최종적으로 2명 중 1명을 근로자이사로 임명할 예정이다.
시는 13개 근로자이사제 의무도입기관의 근로자이사 선임절차를 오는 1월 중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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