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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모 출신 마오리족 혼혈이 뉴질랜드 부총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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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모 출신 마오리족 혼혈이 뉴질랜드 부총리에

입력
2016.12.1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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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 베넷 뉴질랜드 신임 부총리가 12일(현지시간) 수도 웰링턴에 위치한 국회의사당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폴라 베넷 뉴질랜드 신임 부총리가 12일(현지시간) 수도 웰링턴에 위치한 국회의사당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미혼모 출신의 마오리족 혼혈로 전임 내각에서 사회주택 장관을 지낸 폴라 베넷(47)이 뉴질랜드 신임 부총리에 임명됐다.

뉴질랜드 집권 국민당은 12일(현지시간) 의원총회 이후 베넷 장관을 부총리 겸 당 부대표로 지명한다고 발표했다. 내각 책임제를 채택하는 뉴질랜드에서는 집권당의 대표와 부대표가 각각 총리와 부총리직을 겸한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그는 “영광과 함께 큰 책임을 느낀다”면서 “내게도 암울한 과거가 있었지만 뉴질랜드는 언제나 노력하는 자에게 두 번째 기회를 준다”고 소감을 말했다.

혼혈인 아버지에게서 마오리족의 뿌리를 물려받은 베넷 부총리는 1969년 오클랜드에서 태어나 타우포에서 자랐다. 그는 17세에 미혼모가 되어 고등학교를 중퇴했고, 정부 복지수당을 받으며 홀로 딸을 키웠다. 1992년 고향 오클랜드로 돌아간 후에는 요양원에서 접시닦이와 보조 간호사 등으로 일하면서 뒤늦게 매시 대학에 진학, 사회복지학을 공부했다.

베넷 부총리는 이 무렵 학생회 활동을 통해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졸업 후 정치인의 꿈을 좇던 그는 지난 2005년 총선에서 국민당 비례대표로 국회 진출에 성공했고, 오클랜드에서만 4선을 지내며 중진의원으로 발돋움했다. 베넷 부총리는 10대 청소년 30여명의 패싸움을 혼자 나서서 말릴 정도로 다혈질에 전투적이지만, 친화력이 좋고 매사에 거칠 것이 없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편, 신임 총리 겸 당대표에는 빌 잉글리시 부총리 겸 재무장관이 압도적인 지지로 선출됐다. 잉글리시 총리는 첫 연설에서 “흥분되면서 동시에 겸허한 마음으로 총리직을 받아들인다”며 “경제 성장의 혜택이 모든 국민에게 나눠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강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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