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3대 사립 미술관 중 하나인 간송미술관이 대구에 들어선다.
(재)간송미술문화재단과 대구시는 13일 대구시청에서 ‘간송미술관 건립ㆍ운영계약 체결식’을 갖고 수성구 삼덕동 대구시립미술관 인접지역에 수장고와 전시, 교육공간, 뮤지엄 전문점 등을 두루 갖춘 국내 유일의 상설 전시공간인 ‘대구간송미술관’을 건립한다고 12일 밝혔다.
대구시는 이 미술관을 시립으로 건립, 운영에 따른 경비를 지원하고 간송문화재단은 간송미술품을 상설 전시하며 해외미술관 교류전, 특별기획전, 전통 미술과 인문학, 어린이 미술관 등 다양한 교육ㆍ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키로 했다.
지역 문화예술계는 이날 체결식을 계기로 현대미술과 시너지 효과를 창출, 대구미술관 일대가 예술문화지구로 발전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간송미술관은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의 문화 정체성을 지킨 간송(澗松) 전형필(1906∼1962) 선생이 사재를 털어 모은 문화재와 국보 70호인 훈민정음, 청자상감운학문매병, 미인도 등 국보와 보물 1만여 점을 보유하고 있다.
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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