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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리더스]미래에셋대우, 다문화 가정에 꿈을 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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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리더스]미래에셋대우, 다문화 가정에 꿈을 전하다

입력
2016.12.1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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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9일 경기 과천시 미래에셋대우 연수원에서 열린 ‘제4회 전국이중언어말하기대회’에서 수상한 다문화가정 학생들이 상패를 들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제공
지난 10월 29일 경기 과천시 미래에셋대우 연수원에서 열린 ‘제4회 전국이중언어말하기대회’에서 수상한 다문화가정 학생들이 상패를 들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제공

“한국과 중국을 연결하고 두 나라 사이의 정치ㆍ경제에 관한 분쟁을 해결하는 국제변호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는데, 이번 경험을 계기로 목표가 더욱 확실해진 거 같아요.”

지난 10월 29일 경기 과천시 미래에셋대우 연수원에서 열린 ‘제4회 전국이중언어말하기대회’에서 중등부 대상(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한 추지원(17ㆍ이화외고 1년)양은 “다문화 가정과 그 가정의 자녀가 한국 사회에서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소외 받는 현실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개선해 나가고 싶다”며 이 같이 수상 소감을 밝혔다.

중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추양은 줄곧 화교학교를 다니다 올해 사회통합전형으로 이화외고에 진학했다. 그는 “아버지가 한국인, 어머니가 외국인이면 고교 다문화전형에 지원할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자격이 주어지지 않는 등 다문화 정책을 보완할 부분이 많다고 평소에도 느껴왔다”며 “이중언어말하기대회 참가로 다문화가정 자녀로 느꼈던 불편함을 되새기게 됐고, 꿈을 향해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17개 시ㆍ도 예선을 거쳐 추천된 다문화학생 52명(초등 31명ㆍ중등 21명)이 참여해 중국어ㆍ일본어ㆍ러시아어ㆍ베트남어ㆍ태국어ㆍ힌디어 등 11개 언어로 말하기 실력을 뽐냈다. 이날 초등부 대상을 수상한 이반(12ㆍ경북 김천 모암초 5년)군은 “어머니와 제가 한국 국적을 취득하게 되면 학교에 떳떳하게 우리 대한민국, 우리 태극기라고 말할 수 있을 거예요. 저는 4개 국어(한국어ㆍ러시아어ㆍ중국어ㆍ영어)가 오가는 우리 집을 사랑합니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군은 러시아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저출산ㆍ고령화에 진입한 한국 사회의 중요한 동반자이자, 미래의 자산인 다문화 가정 자녀를 위한 미래에셋대우의 사회공헌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의 다문화 가정 지원사업은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결혼이주 여성들을 위해 한국음식 요리법을 적은 달력을 7개 언어로 제작해 배포했는데, 호응이 상당해 아예 요리책으로 만들어 10만부 이상을 전국에 무료 배포했다. 이때부터 미래에셋대우는 매년 법무부의 전국 출입국사무소에서 신규입국 여성들에게 해당 언어로 된 요리책을 제공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가 한국 음식 요리법을 담아 다문화 가정에 무료 배포한 한국가정요리 책의 일부분. 배추김치 담그는 법을 각 언어로 설명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제공
미래에셋대우가 한국 음식 요리법을 담아 다문화 가정에 무료 배포한 한국가정요리 책의 일부분. 배추김치 담그는 법을 각 언어로 설명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제공

한국어가 서툰 결혼이주 여성이 자녀에게 모국어를 가르칠 수 있도록 이중언어 교재를 개발ㆍ보급하고, 교육부ㆍ한국외대 등과 함께 2011년부터 매년 이중언어경연대회를 개최해오고 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미래에셋대우는 2012년 대통령 표창, 2014년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교육부ㆍ한국외대와 다문화교육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맺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다문화가정 자녀가 국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고자 핵심 공헌사업으로 다문화 사업을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가 미래에셋증권과의 합병을 통해 통합미래에셋대우로 새 출발을 하게 됨에 따라 기존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그룹 차원에서 해오던 사회공헌활동도 함께 하게 됐다. 그만큼 사회공헌활동의 폭이 넓어진 것이다.

현재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그룹은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 중이다. 미래에셋증권은 2006년부터 충남 서산시 대산읍 웅도리와 ‘1사 1촌’ 자매결연을 맺은 뒤 올해로 11년째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임직원들이 해마다 웅도리를 방문해 마을 주변과 바닷가의 생활폐기물 등 쓰레기를 수거하는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한마음시각장애인체육대회’도 지원한다. 이는 국내 유일 시각장애인체육대회로 2014년부터 개최됐다.

미래에셋대우는 중국어ㆍ일본어ㆍ몽골어ㆍ베트남어 등 7개 국어로 된 이중언어교재 7만부를 올해 일선 학교에 무료로 공급했다. 현재는 필리핀어로 된 이중언어교재를 개발 중이다. 미래에셋대우 제공
미래에셋대우는 중국어ㆍ일본어ㆍ몽골어ㆍ베트남어 등 7개 국어로 된 이중언어교재 7만부를 올해 일선 학교에 무료로 공급했다. 현재는 필리핀어로 된 이중언어교재를 개발 중이다. 미래에셋대우 제공

미래에셋그룹에서도 2000년 3월 사회복지법인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을 설립해 국내 소외 계층과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지원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미래에셋그룹 임원들은 매월 급여의 1%를 기부하는 ‘미래에셋그룹 1% 희망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미래에셋그룹 봉사단’과 미래에셋그룹 기부운동 ‘사랑합니다’와 같은 활동을 통해 나눔문화 확산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특히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이 진행하는 장학사업을 통해 현재까지 국내 장학생 2,495명, 해외 교환장학생 3,767명, 글로벌 투자전문가 장학생 122명 등 6,300여명이 혜택을 입었다. 이중 대표적인 ‘미래에셋 국내 장학생’ 프로그램의 경우, 대학생들이 경제적 고민 없이 한국을 이끌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1년간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매년 1회 각 대학의 추천을 받아 선발한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미래에셋의 사회공헌활동은 그간 미래에셋이 지켜온 배려가 있는 자본주의 실천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다문화 가정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더불어 사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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