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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올해의 여성 20인’에 오른 박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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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올해의 여성 20인’에 오른 박 대통령

입력
2016.12.1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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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ㆍ클린턴 등도 올라

왼쪽부터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힐러리 클린턴, 박근혜 대통령. 한국일보 자료사진
왼쪽부터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힐러리 클린턴, 박근혜 대통령. 한국일보 자료사진

박근혜 대통령이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선정한 ‘올해의 여성 20인’에 선정됐다. 탄핵으로 물러난 지우마 호세프 전 브라질 대통령과 함께 정치적으로 몰락한 여성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FT는 10일(현지시간) 발간한 특집호 ‘2016년의 여성’에서 올해 세계에서 다양한 이유로 이목을 집중시켰던 여성 20인을 소개하면서 박 대통령에 대해 “한때 강철 같았던 대통령이 최근 몇 달간 휘몰아치는 의혹들 속에서 꼭두각시로 비춰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FT는 매년 ‘올해의 여성’ 특집호를 내며 주목할 만한 업적을 남긴 인물과 세상을 떠난 주요 인물, 크게 실패한 인물을 소개한다. 올해 특집호의 첫 페이지는 영국 사상 두 번째 여성 총리로 취임한 테리사 메이가 장식했다. FT는 메이 총리의 듬직한 스타일이 대중으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으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 이후 혼란스러운 사회를 진정시키는 데도 한몫 했다고 평가했다.

FT는 또 리우올림픽 체조 금메달 4관왕에 오른 미국 선수 시몬 바일스,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의 류칭(柳靑) 사장, 디올의 사상 첫 여성 수석 디자이너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 미국 팝 가수 비욘세 등의 활약상을 전했다. 미 대선에서 패배한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대선 캠프에서 선거대책본부장을 지냈으며 정권 인수위 선임 고문을 맡은 켈리엔 콘웨이도 함께 소개했다. 심장마비로 별세한 이라크 태생 세계적 건축가 자하 하디드, 브렉시트 국민투표 1주일 전 피살된 조 콕스 영국 노동당 의원 등 올해 세상을 떠난 여성들의 삶도 회고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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