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두호(오른쪽)와 컵 스완슨/사진=스완슨 트위터
[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UFC 페더급(66kg 이하)의 떠오르는 파이터 최두호(25ㆍ팀매드)의 거침없던 행보에 제동이 걸렸다. 내심 승리를 확신하던 베테랑 파이터 컵 스완슨(33ㆍ미국)에 덜미를 잡히며 향후 페더급 대권 도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최두호는 1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에어 캐나다 센터에서 열린 UFC 206 페더급 매치 스완슨과 경기에서 심판 전원 일치 판정패(27-30 27-30 28-29)를 당했다. UFC 데뷔 후 3경기 연속 1라운드 KO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했던 최두호는 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통산 종합격투기(MMA) 전적은 14승 2패가 됐다.
이날 최두호는 3라운드 내내 치고받는 명승부를 연출했다. 그러나 페더급 랭킹 4위다운 저력을 보여준 스완슨의 벽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라운드는 시작과 동시에 상대를 압박하며 작전대로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한 최두호가 잘 풀어나갔지만 2라운드 이후 압도적인 맷집과 노련미를 앞세워 저돌적으로 돌진하는 스완슨의 페이스에 말려들고 말았다.
스완슨은 크게 휘두르고 들어오는 특유의 몰아치기 싸움을 벌였고 여기에 최두호가 몇 차례 결정적인 펀치를 얻어맞으며 KO 위기를 맞았다. 최두호는 3라운드 초반에 다시 반격을 가했으나 이후 힘이 떨어지며 뒤집을 발판을 마련하지 못했다. 결국 마지막까지 스완슨에 밀리며 패배를 예감했다.
경기 후 최두호는 "어릴 적부터 스완슨의 팬이었다. 그래서 꼭 한 번 싸워보고 싶었고 이길 자신도 있었다"며 "진짜 이길 줄 알았는데 졌다.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UFC 페더급 랭킹 11위 최두호는 최상위권의 스완슨에게 덜미를 잡히며 본인의 최종 목표인 타이틀 도전으로 가는 길이 험난해졌다. 그러나 얻은 것도 많았다. 시종일관 치고받는 난타전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UFC가 승패를 떠나 재미난 경기를 펼치는 선수들에 대한 예우를 해준다는 점에서 흥행 파이터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그 동안 다소 논란이 일었던 체력이나 맷집 문제도 확실히 검증 받은 무대였다. 강력한 스완슨의 펀치를 턱으로 몇 번이나 받아내는 최두호의 모습은 강한 인상을 심었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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