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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랑랑 “예술은 삶을 즐기기 위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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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랑랑 “예술은 삶을 즐기기 위한 것”

입력
2016.12.1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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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랑은 9일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음악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소니뮤직 제공
랑랑은 9일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음악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소니뮤직 제공

“일단 제 연주에 대한 반응 속도가 굉장히 빨랐어요, 전반적인 수준이 높아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너무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세계적 피아니스트 랑랑(34)은 9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101 피아니스트’를 마치고 한국일보와 만나 “참가자 모두의 실력이 뛰어나 ‘한국 음악 교육의 수준이 매우 높구나’라고 생각했다”며 엄지를 치켜 올렸다.

클래식 계의 슈퍼스타 랑랑은 세계에서 가장 몸값이 높은 연주자 중 하나로 2009년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3살 때 음악을 시작해 13살 때 차이코프스키 국제 청소년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국제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2008년 설립한 ‘랑랑 국제 음악재단’을 통해 전세계 예비 음악인들을 교육ㆍ후원하고 있는 그가 한국에서 ‘101 피아니스트’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러 번의 한국 독주회를 통해 “서울의 음악적 긴장감은 뉴욕, 런던, 베를린 등 클래식으로 유명한 여느 도시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는 것을 느꼈다”는 그는 “101 피아니스트 공연을 시작으로 더 많은 교육과 후원을 한국에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9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랑랑은 '101인의 피아니스트'를 열어 예비피아니스트와 호흡을 맞췄다. 롯데문화재단 제공
9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랑랑은 '101인의 피아니스트'를 열어 예비피아니스트와 호흡을 맞췄다. 롯데문화재단 제공

이르면 이달 말 출간되는 피아노 교본 ‘랑랑 피아노 아카데미’(가제)도 그 일환이다. 어릴 적 만화를 좋아했다는 랑랑은 “이미지를 활용하면 클래식 음악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우주, 동물, 크리스마스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책을 구성했다. 재미만 추구한 것은 아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되 그들을 자극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그는 클래식음악뿐 아니라 재즈, 영화음악 등 다양한 레퍼토리, 실제 무대에서 활용 가능한 팁도 아낌없이 실어 흥미를 놓지 않도록 했다.

내년 11월 19, 20일 펼쳐지는 베를린 필하모닉과의 협연 공연에는 벌써부터 국내 팬들의 반응이 뜨겁다. 2018년을 마지막으로 16년 간의 베를린 필 상임지휘자 자리를 내려놓는 사이먼 래틀과 버르토크 피아노협주곡 2번을 내한공연 첫날 선보인다. “사실 베토벤이나 브람스 같은 전통 작품을 연주하고 싶었는데, 사이먼 래틀이 마지막 투어에서 현대적인 것을 함께 연주하기를 바라더라고요. 그 바람을 이뤄주고 싶었습니다.”

사이먼 래틀은 “버르토크 협주곡 2번을 순수하고 무시무시하게 정확하고, 그러면서도 또 음악을 춤추게 하며 이야기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랑랑 말고 또 누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극찬한 바 있다. 랑랑은 내년 실연으로 펼쳐 보일 무대를 두고 “기존의 랑랑 공연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일 것”이라 화답했다.

“세상에서 많은 것들을 배웠어요, 그걸 예술로 풀어내고 싶습니다. 전세계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것을 우선으로, 그리고 그들이 삶을 즐기게끔 도와주는 것을 다음 목표로 삼을 겁니다. 음악을 통해 세상이 나아질 수 있다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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