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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L코리아 8’ 잇딴 구설에 조기종방

입력
2016.12.10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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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L코리아’가 엄앵란을 패러디한 콩트.
‘SNL코리아’가 엄앵란을 패러디한 콩트.

tvN 예능프로그램 ‘SNL코리아 8’이 조기 종방한다. ‘SNL코리아 8’은 성추행 논란과 부적절한 희화화 논란 등에 휘말리며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아왔다.

‘SNL코리아 8’ 제작진은 “가수 황치열이 호스트로 출연하는 24일 방송을 끝으로 이번 시즌을 마무리한다”고 10일 밝혔다. 아울러 “시청자 분들의 날카로운 비판은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응원과 격려를 거름 삼아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 뵙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고정 출연자인 이세영은 ‘SNL코리아 8’ 제작진이 지난달 26일 온라인에 공개한 B1A4 섭회 비화 영상으로 인해 도마에 올랐다. 이 영상에는 이세영이 B1A4 멤버들을 환영하면서 신체를 만지는 듯한 행동을 취하는 장면이 담겨 있어 팬들 사이에서 성희롱 주장이 불거졌다. 결국 이세영은 공식 사과하고 반성의 의미로 출연을 중단했다.

지난 3일 방송에선 엄앵란 분장을 한 고정 출연자 정이랑이 백지영의 노래 ‘총 맞은 것처럼’을 부르면서 ‘가슴’이란 가사에서 성적 농담을 하는 콩트를 꾸며 논란이 됐다. 유방암으로 한 쪽 가슴을 잘라내는 수술을 받은 엄앵란의 개인적 아픔을 고려하지 않은 부적절한 희화화라는 비난이 제기됐다. 제작진은 곧바로 “엄앵란의 개인사를 몰랐다”고 해명했지만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려세우지는 못했다. 프로그램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잇따른 논란에 결국 ‘SNL 코리아 8’는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이번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네티즌들은 “매번 과도한 개그로 구설수에 오르는 거 보니 다음 시즌은 매우 매우 조심했으면 좋겠다”(thd9****) “18세 예능이라도 해도 될 것이 있고, 해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 더더욱 당사자와 협의가 된 것이 아니라면”(apoi****) “옛날처럼 정치 풍자 코너 했으면. ‘여의도 텔레토비’ 때문에 처음 알게 됐는데”(bsw5****) “SNL는 초심으로 돌아가라”(nice****)라는 의견을 관련 기사 댓글란에 남겼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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