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력 투입돼 양측 분리해 큰 불상사 없어
국회의 탄핵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는 보수단체 회원 일부가 10일 촛불 시위대의 행진코스에 진출해 양측이 한때 충돌했다.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회원 40여 명은 이날 오후 5시 30분께 주말 촛불집회 참가자들의 행진코스인 통의 로터리 인근에서 태극기를 흔들고 애국가를 부르며 박 대통령 탄핵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탄핵 무효', '선동하는 국회의원 나라세금 바닥나니 반으로 줄여라' 등이 쓰인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맞불시위를 벌였다.
박사모 회원들이 나타나자 촛불집회 참가자 수백명이 주변으로 몰려들어 "어딜 오느냐", "빨리 꺼져라", "박사모는 물러가라" 등을 외치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박사모 회원들과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서로 욕설을 주고받으며 비방전을 벌였고, 간간이 몸싸움도 벌어졌다.
양측의 충돌이 거세질 기미를 보이자 경찰력이 투입돼 양측을 분리했고, 더는 큰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어 박사모 회원들을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으로 이동시켜 귀가하도록 했다.
박사모 회원들은 통의 로터리뿐 아니라 적선 로터리에서도 10여 명이 촛불 행진코스에 들어와 맞불시위를 벌였다가 경찰의 제지로 물러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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