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12일부터 내년 1월 20일까지 도내 110개 초ㆍ중ㆍ고교를 대상으로 급식 감사를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감사는 도가 2014년 10월 급식 감사 방침을 밝힌 지 2년 2개월 만이다.
도는 올해 도와 시ㆍ군으로부터 학교급식 보조금을 지원받은 739개 학교 중 110개 학교에 대해 급식 감사를 하기로 도교육청과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감사 범위는 올해 지원받은 급식보조금 집행실태와 지난해 7월 14일부터 올해 1월 13일까지 이어진 경남도의회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조사결과가 시정 및 처리 요구사항에 대한 이행실태 등을 중점 점검한다.
또 식품비에 한해 지원되는 학교급식 보조금을 인건비와 시설비 등 다른 용도로 사용함으로써 학교급식 질 저하를 초래했는지 여부와 식재료를 구매하면서 특정 업체에 몰아주기를 하거나 수의계약을 위해 계약금액을 나누는 ‘쪼개기’ 계약으로 예산을 낭비하는 사례 등도 점검한다.
도는 이번 감사를 통해 학교급식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도출해 내년도 신학기 학교급식 운영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홍덕수 경남도 감사관은 “이번 학교급식 감사는 지난해 학교급식 보조금에 대한 감사를 명문화한 ‘경상남도 학교급식 지원 조례’를 개정한 이후 처음으로 시행하는 감사라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이번 감사가 향후 매년 실시할 학교급식 감사의 선도모델을 정착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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