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도 탄핵절차 신속히 마무리해야”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9일 국회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과 관련해 “우선 경제분야의 여야정 협의체 또는 국회ㆍ정부 협의체를 만드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국회의 탄핵안 가결 뒤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제 앞으로 더 많은 일들이 남았다. 국정 수습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 전 외신에서도 ‘하루하루 갈수록 대한민국은 경제와 외교 두 분야 모두 위기에 빠질 것이다’고 경고했다”며 “어쩌면 지난 한 달 반 동안의 공백을 앞으로 복구하는 데 힘이 들 것이기 때문에 하루 빨리 수습해야 한다는 게 외국의 경고”라고 소개했다.
안 전 대표는 “우선 경제 컨트롤타워부터 세워야 한다”며 “외교 그리고 국방안보의 컨트롤타워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 역시 국회와 정부 협의체를 만들고 제대로 설 수 있도록 국회가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 대해선 “권력의 원래 주인인 국민이 대통령에게 잠시 위임했던 권력을 다시 돌려달라고 명령했고, 국회는 그러한 국민의 명령을 오늘 이 순간 충실히 실행에 옮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국민의 위대함에 저절로 머리 숙여지는 오늘이다.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며 “헌법재판소의 공정한 인용으로 탄핵절차가 신속하게 마무리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 대통령은 국민과 국회의 준엄한 결정을 받들어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성실하게 특검 수사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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