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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양적완화 연장에 금융시장 “헷갈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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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양적완화 연장에 금융시장 “헷갈리네”

입력
2016.12.0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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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적완화 축소 신호” 분석 나와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년 3월 끝날 예정이던 양적완화(QE) 조치를 12월까지 9개월 더 연장하면서도 양적완화(채권 매입) 규모는 현행 월 800억 유로에서 600억 유로로 줄이기로 한 결정을 두고 국제 금융시장이 혼란스런 반응을 보이고 있다.

8일(현지시간) ECB의 결정 내용이 알려진 직후 일제히 상승했던 독일(1.75%) 프랑스(0.87%) 영국(0.42%) 등 유럽 주요 증시는 9일엔 혼조세로 출발했다. 독일 DAX 지수는 전날보다 0.09% 하락 출발했고, 프랑스 CAC 40지수 0.06% 상승, 영국 FTSE 100지수는 0.08% 상승(한국시간 오후 5시30분 기준)하는 등 전날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이는 ECB가 양적완화 기간을 늘리면서도 월간 규모는 줄인 것을 두고 시장의 해석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기간 연장에 무게를 두며 양적완화를 확대한 것이란 해석에 맞서, 채권 매입 축소가 오히려 향후 양적완화 축소(일명 테이퍼링)를 예고한 조치란 분석도 만만찮게 제시되고 있다. 실제 이런 논란 속에 8일 유로화 가치는 ECB 회의 직후 1%가량 급등했다가, “테이퍼링 의제는 논의되지 않았다”는 마리오 드라기 총재의 해명성 발언 이후 다시 급락하기도 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드라기는 이번 결정이 테이퍼링이 아니라고 했지만 이는 분명히 부양책의 수준을 줄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때문에 시장의 관심은 오는 13~14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향후 기준금리 인상속도를 어느 정도로 예고할 지에 더욱 쏠리는 분위기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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