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에서 갤럭시노트7 충전을 강제로 막는 소프트웨어 갱신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연내 갤럭시노트7을 모두 회수하기 위한 고강도 조치다. 미국 내 갤럭시노트7 회수 비율은 지난달 기준 85%로, 아직도 30여만대가 이용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9일 정보기술(IT) 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미국 이동통신업체 US셀룰러는 최근 갤럭시노트7 이용자에게 “12월 15일 삼성전자가 소프트웨어를 수정해 갤럭시노트7 충전을 막을 예정”이라며 “휴대폰이 더는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지했다. 더버지는 해당 공지문을 입수해 인용 보도했다.
다른 미국 이동통신업체들도 같은 조치를 취할지는 확실하지 않다. 다만 이전에도 갤럭시노트7의 충전을 60%만 할 수 있도록 제한하는 소프트웨어 갱신을 일부 이동통신사가 먼저 시작해 다른 업체들이 뒤따랐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순차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더 버지는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들어 갤럭시노트7 전량 회수를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내놓고 있다. 캐나다와 호주에서는 15일부터 갤럭시노트7의 이통사 네트워크 서비스 접속을 전면 차단한다. 뉴질랜드에서는 이미 이달 초 차단됐다. 네트워크 접속이 차단되면 통화와 문자 발신은 물론 인터넷 이용도 불가능하다.
삼성전자는 한국에서도 네트워크 접속 금지나 충전 금지 등 조치를 취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갤럭시노트7 회수율은 아직도 70% 안팎에 머물러 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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