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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국민은 이미 朴 대통령 탄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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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국민은 이미 朴 대통령 탄핵했다”

입력
2016.12.0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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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결되면 상상 못할 난국”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예정된 9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단호한 표정으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예정된 9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단호한 표정으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본회의 표결을 앞둔 9일 정치권에 찬성 표결을 강하게 호소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주권자인 국민은 이미 박 대통령을 탄핵했다”며 “국회가 국민 뜻을 존중해 탄핵으로 조속히 마무리하지 못하면 앞으로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난국이 될 것이며, 그로 인한 혼란과 위기 발생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헌법기관으로서 국회는 주권자인 국민의 명령과 헌법의 절차에 따라 박 대통령을 탄핵시켜야 할 엄숙한 의무 앞에 있다”며 “탄핵은 국정을 정상화하고 경제의 숨통을 틔우는 유일한 길”이라고 재차 가결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추 대표는 박 대통령의 지난 임기를 실패로 규정했다. 그는 헌법에 기초한 박 대통령의 취임선서를 다시 한 번 읽어내려 간 뒤 “대통령의 임기 4년 동안 헌법은 유린당했고 나라는 위기에 빠졌다. 남북관계는 파탄 났고 국민의 자유와 복리는 억압당했고 후퇴됐다”며 “한 마디로 총체적으로 실패한 대통령이었다”라고 비난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추 대표의 “박 대통령 탄핵 후 내각도 사퇴해야 한다”는 전날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친박계인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그 분은 무정부주의자다. 도대체 국민에 관심이 있느냐. 나라에 관심이 있느냐”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분들이 다 함께 그만두면 도대체 정부를 누가 운영하고 정부를 어떤 식으로 (운영하느냐)”며 “도대체 무슨 발상으로 그렇게 말씀들을 하시는지 잘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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