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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라한 국민연금 투자성적, 삼성전자로 체면치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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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라한 국민연금 투자성적, 삼성전자로 체면치레

입력
2016.12.09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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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대량 보유한 주식 5개 종목 가운데 3개 이상 꼴로 연초 대비 주가가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최근 최고가 경신 행진을 하면서 국민연금의 전체 수익률도 끌어올렸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8일 현재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281개 종목 중 65%에 해당하는 183개 종목은 연초와 비교하면 주가가 낮은 상태다. 종목 수로는 투자 주식 중 연초 대비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상태의 주식이 더 많은 셈이다. 연초보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97개였고 1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그러나 이달 8일 현재 국민연금이 보유한 281개 종목의 주식 평가액은 91조86억원으로 작년 말(84조6,872억원)보다 6조3,213억원 늘었다. 무엇보다 시가총액 비중이 큰 삼성전자가 최근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평균 수익률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실제 국민연금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8.38%)의 8일 현재 평가가치는 21조1,057억원으로 연초보다 6조2,491억원이 늘었다. 국민연금이 대량 보유한 주식의 평가가치 증가액 중 98.9%가 삼성전자에 의해 발생한 셈이다.

이에 비해 삼성전자를 제외한 주요 대기업 주가는 대부분 힘을 못쓰는 상황이다. CJ CGV(-51.19%), CJ프레시웨이(-59.57%), LG하우시스(-36.31%), LG전자(-11.71%) 등의 주가 하락 폭이 컸다. 한미약품(-58.17%), 롯데칠성(-31.50%), 기아차(-26.05%) 등도 연초 대비 주가 하락률이 높은 편이다.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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