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호감도가 50%에 이른 것으로 최신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대선 기간 최악의 비호감 후보였던 트럼프가 당선 후 ‘허니문 효과’를 누린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클린턴 투표자들 대부분은 트럼프 당선인의 행보를 부정 평가해 트럼프 당선인이 유권자 사이의 분열을 치유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미국 성인 999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의 호감도는 50%를 기록했다. 대선 전 8월의 동일한 조사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호감도는 33%에 불과했다. 또 당선 이후 발언과 활동을 보고 트럼프 당선인의 정치에 더 낙관적이 됐다고 밝힌 응답자는 55%였다. 비관적으로 본 이들은 35%에 그쳤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대통령 당선 직후 일반적으로 누리는 ‘허니문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클린턴 투표자의 69%는 트럼프 당선인의 당선 후 행보를 비관적으로 평가, 트럼프 당선인이 반대파의 마음을 완전히 돌리진 못한 것으로 보인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트럼프 당선인을 ‘2016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하면서 ‘분열된 아메리카의 대통령(President of the Divided States of America)’이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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