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윌리엄스(왼쪽)/사진=KBL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또 다시 패배가 반복됐다. 부산 KT가 8연패의 늪에 빠졌다.
KT는 8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창원 LG와 홈경기에서 64-67로 졌다. 지난달 18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부터 시작된 KT의 연패는 어느덧 '8연패'까지 늘어났다. KT의 팀 최다 연패 타이기록이다. 반면 LG는 원정 7연패를 끊어내고 단독 7위에 올랐다.
KT는 이번 시즌 초반부터 끝없이 추락했다. 개막 전부터 하위권으로 평가된 데다 개막 후에는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이 이어지면서 경기 운용은 점점 더 힘겨워졌다. 최하위로 떨어진 팀 성적은 오를 줄을 몰랐고, 연패는 거듭됐다. KT가 꺼낸 반전 카드는 외국인 선수 교체다. KT는 1순위로 영입했지만 부상으로 한 경기도 뛰지 못한 크리스 다니엘스를 내보내고, 리온 윌리엄스를 영입하면서 팀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윌리엄스는 이날 KT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에 나섰다.
하지만 윌리엄스의 가세 만으로 팀을 살리기는 역부족이었다. 전반전을 33-34로 뒤진 채 마친 KT는 3쿼터에서 래리 고든이 폭발하며 LG를 압도했다. 고든은 3쿼터에만 13점을 몰아 치면서 분위기를 띄웠고, 윌리엄스도 5점을 보탰다. 44-44로 상황에서는 고든과 김종범 등이 연속 8득점을 올리면서 달아났다.
문제는 뒷심이었다. KT는 4쿼터에서 LG의 거센 추격을 끝내 막아내지 못했다. 4쿼터 중반까지 LG가 따라오면 도망을 가던 KT는 경기 종료 1분46초를 남기고 정성우에게 결정적인 3점슛을 허용하면서 62-65로 밀리며 순식간에 분위기가 가라 앉았다. 이어 최승욱에게도 득점을 내주면서 고개를 떨궈야 했다.
윌리엄스는 14점 1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밑을 지켰지만, 승부처였던 4쿼터에는 2득점에 그쳤다. KT의 래리 고든은 19점을 올렸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LG는 메이스가 20점, 20리바운드를 폭발시키며 팀에 값진 승리를 안겼다. 김종규는 14점, 12리바운드로 뒤를 받쳤다.
한편, KBL은 지난 7일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고양 오리온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이정현(KGC인삼공사)이 트래블링 바이얼레이션을 저질렀지만, 이를 심판이 지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이정현의 슛이 득점으로 인정돼 KGC인삼공사는 101-99로 오리온을 이겼다. KBL은 "승패 번복 없이 오심을 한 심판에게 경기 배정에서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부산=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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