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는 올해 46차례에 걸친 시민과의 대화를 통해 665건의 주민 건의를 접수해 이 가운데 130건(20%)을 완료하고, 191건(28.7%)건을 추진 중이라고 8일 밝혔다. 149건은 추진 여부를 검토 중이며, 104건은 장기적으로 검토하고, 91건은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주민 건의 사항은 지역개발(19%)로 가장 많았으며, 교통(14%), 도로(13%), 농림축산(12%), 복지ㆍ환경(6%)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 건의는 조치원읍이 68건으로 가장 많았고, 아름동과 도담동, 전동면, 종촌동, 연기면, 장군면 등에서도 시민 건의가 이어졌다.
시는 공동주택 입주자 간 분쟁 해결과 입주자대표회의 감독을 위한 기구 설치 건의를 받아들여 어진동 복합커뮤니티센터에 ‘공동주택생활지원센터’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읍ㆍ면동 주민들의 주민자치프로그램 확대 요구에 따라 지원 예산을 지난해 7억3,000만원에서 올해 13억8,000만원으로 배 가까이 증액했다.
시는 교통인프라, 도로ㆍ인도 보수, 편의시설 확충 및 생활불편 해소 등에 대해 추진 또는 검토 중이다. 마을별 도시가스 및 광역상수도 공급, 도시계획도로 개설 등은 우선순위로 정해 중장기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교통과 문화 교육분야 건의는 올해 출범한 문화재단과 시설관리공단, 평생교육진흥원, 내년 출범하는 교통공사 등을 통해 차근차근 해결키로 했다.
이춘희 시장은 “건의사항 추진에 대한 시민 만족도 조사에서 70% 이상이 만족한다고 답변했다. 함께 대안을 찾으려 노력한 덕분인 것 같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의견을 귀담아 들으면서 현장의 불편과 어려움을 파악해 시정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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