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ㆍ신한ㆍ국민도 검토 중
국책은행인 기업은행과 산업은행이 8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탈퇴를 공식 선언했다. 삼성전자, SK, LG등 주요 대기업이 지난 6일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전경련 탈퇴 입장을 밝힌 데 이어 금융권에도 탈퇴 바람이 불 지 주목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권선주 기업은행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회의에 출석해 전경련 탈퇴와 관련한 국회의원의 질의를 받고 “검토가 다 종료됐기 때문에 다음 주 월요일(12일)에 탈퇴서를 낼 예정”이라고 답했다. 출장 중인 이동걸 산은 회장을 대신해 회의에 출석한 이대현 산은 수석부행장도 내주 중 전경련에서 공식 탈퇴하겠다고 밝혔다. 산은 관계자는 “사회적 이슈로 대두된 전경련에 계속 머무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앞서 두 은행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대기업들로부터 미르ㆍK스포츠재단 출연금을 걷은 것으로 드러난 전경련에 소속돼 있는 것이 국책은행으로서 적절하냐는 질타를 받고 “연말까지 결론을 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다른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 역시 올 연말까지 탈퇴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 밖에 신한ㆍKB국민은행 등 일부 시중은행도 탈퇴를 검토하고 있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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