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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 세월호 국정원 개입 의혹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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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 세월호 국정원 개입 의혹 다룬다

입력
2016.12.0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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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10일 방송 예고편.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10일 방송 예고편.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가 10일 방송에서 또 한 번 세월호 참사 관련 의혹을 다룬다.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2주기에 방영한 ‘세타의 경고! 경고!-세월호와 205호 그리고 비밀문서’ 편과 지난달 19일 방영돼 시청률 19%를 기록한 ‘대통령의 시크릿’ 편에 이어서 올해만 세 번째다.

‘두 개의 밀실-세월호 화물칸과 연안부두 205호’라는 제목의 이번 방송은 세월호 선체 인양 문제에 얽힌 각종 의혹들을 집중적으로 파헤칠 예정이다. ‘세타의 경고! 경고!’ 편을 제작한 장경주 PD와 정문명 작가가 방송 이후 지속적으로 취재해온 내용들을 후속 보도한다. ‘세타의 경고! 경고!’ 편은 세월호 도입과 운영 전반에 국가정보원이 관여했을 가능성을 제기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왔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번 ‘두 개의 밀실’ 편에서는 정부가 세월호 선체 인양을 고의로 지연시키고 있다는 의혹과 함께 밀실 논의로 진행된 인양 업체 선정 과정에서의 풀리지 않는 의문점들을 따져보고 이 모든 과정에 국정원이 개입해 있을 가능성을 추적한다. 전편과 후속편의 부제목에 공통적으로 명시된 205호는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 위치한 국정원 분실을 칭한다.

‘그것이 알고 싶다’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직후 생존자 수색과 시신 수습이 이뤄지던 때부터 인양 작업을 진행 중인 현재까지도 정부와 해경이 세월호 화물칸 접근을 가로막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 선체 인양 지연과 관련한 의혹들을 짚어볼 예정”이라며 “구체적 증언과 제보를 통해 실체적 진실에 다가가고자 했다”고 8일 밝혔다. 앞서 세월호 화물 과적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혔던 수백 톤의 철근 상당수가 제주해군기지로 운반될 예정이었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세월호가 침몰 전날 기상악화에도 무리한 출항을 한 이유가 해군기지 공사 기일을 맞추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정원이 해군기지 건설 저지 운동을 펼친 시민단체 위원장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하는 등 이 문제에 깊이 관여했던 터라, 국정원의 세월호 문제 개입이 해군기지 때문 아닌지 그간 의심이 끊이지 않았다.

세월호 선체 인양 지연과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강제 해산의 배경에 청와대가 있었다는 의혹이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쟁점화되고 있는 상황이라 ‘그것이 알고 싶다’ 10일 방송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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