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개발한 산삼가득주와 허니와인이 농산물 소비를 촉진하고 애주가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아 보람을 느낍니다.”
행정자치부가 주관하는 ‘제6회 지방행정의 달인’ 지역경제분야(전통주) 수상자로 선정된 경기도농업기술원 이대형(42) 농업연구사(이학박사)는 우리술 개발 ‘일인자’로 통한다. 배재대 대학원에서 생물학 석ㆍ박사를 취득한 이 연구사는 배상면주가에서 전통주 연구개발 업무를 1년6개월간 담당하다 2008년 도농업기술원으로 옮겼다. 이직 1년여 만인 2009년 ‘산삼가득주’를 내놓아 공전의 히트를 쳤다. 사포닌을 2배가량 늘리는 특허기술이 적용된 ‘산삼가득주’는 누적 판매량이 30만 상자(약 202억원)에 달한다. 산삼가득주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우리술 품평회에서 2012부터 4년 내리 경기도 대표 술로 선정됐고 2014~2015년에는 약주 부문 대상도 차지했다.
100% 벌꿀을 이용해 만든 ‘허니와인’은 2013∼2015년 품평회에서 기타주류 부문 대상을 받았다. 허니와인은 2014∼2015년 세계적인 식음료 품질평가회 몽드셀렉션에서 최고상(금상)을 받기도 했다. 1961년 시작된 몽드셀렉션은 영국의 IWSC(International Wine & Spirit Competition), 미국의 SWSC(SanFrancisco World Spirits Competition)와 함께 세계 3대 주류 품평회로 알려져 있다.
이 연구사가 민간에 기술 이전한 전통주는 산삼가득주를 포함해 모두 9가지로 경기미 215톤, 산양삼 2톤, 벌꿀 1.3톤 등 경기지역 농산물이 제조에 사용됐다. 증류주 숙성단축과 콩 막걸리 제조 등 4건의 특허를 보유한 이 연구사는 국내외 학술지에 관련 논문을 꾸준히 게재하는 등 전통주 홍보에도 힘쓰고 있다.
이 연구사는 7일 “새로운 전통주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세계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연구사 등 ‘지방행정의 달인’ 13명에 대한 시상식은 9일 서울시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다. 행정자치부는 2001년부터 높은 업무숙련도를 바탕으로 지역사회에 특별히 기여한 공무원을 선정하고 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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