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에 들어서자 아이들이 맨날로 뛰어왔어요”
대구 법인어린이집 교사들이 휴가 대신 동남아 오지에 있는 어린이집을 방문, 3일간의 봉사활동을 하고 돌아왔다.
윤준수 대구 본영어린이집 회장 외 20명은 작년 11월 사회복지법인어린이집연합회에서 기금을 들여 지어준 캄보디아 껌퐁톰시(市) 오쿤도 마을에 ‘평화어린이집’을 방문해 재능기부와 봉사활동을 하고 왔다.
이들은 평화어린이집을 방문해 대구법인연합회에서 준비한 공책, 연필, 볼펜, 지우개등 약 300여만원 상당의 학용품과 생필품과 운영비 100만원을 평화어린이집에 전달했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어린이집 교사들은 원내에서 일년간 틈틈이 모은 커피값과 원생들이 한달에 한번씩 동전을 모은 성금 50여만원을 현지 교사들에게 전달했다. 또 미리준비해간 공작물로 만들기와 율동과 동요를 함께 부르는 등 일일교사가 되어주었다. 이날 마을주민들이 몰려 동네잔치 분위기로 이어져 온 마을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 축제분위기가 됐다.
봉사활동을 주도한 윤준수 대구법인어린이집연합회 회장은 “매년 전국법인연합회에서 우물파기와 학교를 지어주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며 “교사들의 참여문의가 있었으나 일정상 맞출 수 없어 이번기회에 휴가를 모아 봉사활동을 왔다”고 말했다. 또 “순수교사들의 모금과 원생들의 모음으로 이렇게 봉사활동을 온 것이 정말 값진 경험이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방문한 이들이 수업을 마치면 마을 주민들이 몰려와 함께 어우러지는 시간을 보냈다. 인근 마을에서 구경 오는 아이들도 교사들이 준비한 핸드페인팅과 그림 그리기에 동참했다. 3일간 오쿤도 마을에는 인근 마을까지 아이들이 몰려와 오랜만에 화기애애한 축제분위기가 되었다.
이번 봉사활동에 참여한 대구 본영어린이집 최다현(27) 교사는“일년간 모은 금액이 크지 않지만 조금만 관심을 기울인다면 누군가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봉사활동이 되었다”며 “이번 봉사활동을 계기로 동료들과 모음을 지속적으로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평화어린이집’은 캄보디아 껌퐁톰시 오쿤도 마을에 유일한 교육시설로 2015년 전국사회복지법인어린이집연합회에서 모은 4,000만원의 기금을 들여 지은 어린이집이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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