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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악화ㆍ갤러리↓' 한파 예고된 내년 골프 업계, 대중화의 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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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악화ㆍ갤러리↓' 한파 예고된 내년 골프 업계, 대중화의 길은

입력
2016.12.08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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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KLPGA 챔피언십에 모여든 갤러리들/사진=정재호 기자

[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먹구름이 낀 한국의 경제 상황과 맞물려 내년 골프 업계에도 한파가 몰아칠 조짐이 곳곳에서 포착된다. 골프장 이용객수는 6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고 붐 조성에 선봉 역할을 해야 될 프로골프 대회는 큰 폭의 갤러리 수 하락을 걱정하고 있다. 해법은 골프의 대중화로 업계에 낀 거품 제거가 급선무라는 지적이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의 2017년 골프장 산업 전망 자료에 따르면 내년 회원제 골프장의 대중제 전환 움직임이 지속되고 김영란법 시행 등으로 골프장 이용객수가 6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현재 전국 골프장 수는 522곳으로 작년 말(518곳)에 비해 불과 4개가 늘었다. 내년에도 4~5곳 정도만 새로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골프장 수익성이 둔화하면서 새롭게 개장하는 골프장 수가 크게 줄었다.

2010년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인 골프장 이용객수는 지난해 3,388만명에서 올해 3,416만명으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게 된다. 그러나 내년 4월 이후에는 김영란법 시행에 따른 접대 골프 금지와 국내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올해보다 1.5% 줄어든 3,365만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연구소는 밝혔다. 이용객수가 6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다는 뜻이다.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골프장 경영실적은 회원제 골프장의 영업 이익률이 지난해 -0.5%에서 올해 0.5%로 흑자 전환되지만 내년에는 다시 -2.0%로 소폭 악화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용객수가 줄어들고 회원제에서 대중제로 전환하는 골프장이 2016년 10월 기준으로 총 58곳에 이르는 등 가격인하 경쟁이 치열해져 골프장의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 골프 붐을 이끌어야 할 남녀 프로골프 대회마저 갤러리 수 하락을 염려하는 처지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는 당장 대회 유치부터 애를 먹는 실정이고 한창 뜨거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역시 스타 선수 부재가 현실화되며 이중고를 부채질한다.

현장에서는 고가의 입장권과 불편한 접근성에 대한 불만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시급히 개선해야 할 상황이지만 협회 측은 이렇다 할 대응 방안조차 내놓지 못하고 있다.

결국 해법은 대중화인데 대중화로 가기 위한 가장 큰 걸림돌이 골프라는 스포츠에 드리워진 부정적인 이미지여서 실마리를 풀기가 좀처럼 쉽지 않다. 이에 대해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소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대한민국은 강남 룸싸롱 문화에 골프가 들어갔다고 보면 된다"고 극단적으로 표현하며 "캐디가 예쁘고 날씬해야 되는 건 골프가 접대로 들어가서 그렇다"고 일침을 가했다.

서 소장은 "그런 측면에서 김영란법이 접대 골프를 없애고 대중 골프로 이끄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예를 들어 그 동안은 접대였기 때문에 커피 값이 1만원이든 심지어 10만원이 돼도 신경 안 썼던 이유다. 내 돈 내고 치니까 이제는 사람들이 커피를 집에서 싸간다. 현실적인 가격으로 인하할 수밖에 없고 그렇게 거품이 빠지면 골프 대중화는 가속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골프장들 나름대로는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비용과 인력 구조 조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하면서 "지금까지는 골프를 즐기는 400만명을 대상으로만 영업해왔다면 앞으로는 골프를 치지 않는 4,600만명에게 골프장을 개방하면 얘기는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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