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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의 역설’ 마른 사람이 사망 위험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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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의 역설’ 마른 사람이 사망 위험 높아

입력
2016.12.0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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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게티이미지뱅크‘
비만 게티이미지뱅크‘

마른 사람(저체중)이 과체중이거나 비만한 사람보다 사망위험이 높아진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보통 저체중에 해당하는 마른 사람은 정상체중을 넘어선 과체중, 비만인 뚱뚱한 사람보다 건강하다고 여겨지지만, 반대의 연구결과. ‘비만의 역설’이다.

성기철 강북삼성병원 순환기내과 교수팀은 2002~2013년 건강검진을 받은 16만2,194명을 대상으로 체질량지수(BMI)에 따른 사망률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순환기내과’(International Journal of  Cardiology) 최근호에 발표됐다.

성 교수팀은 대상자를 저체중, 정상체중, 과체중 또는 비만으로 구분하고 전체 사망률과 암 사망률, 심혈관질환 사망률을 평균 4.9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저체중은 비만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BMI가 18.5㎏/㎡ 미만일 때다. BMI는 몸무게(㎏)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정상체중(18.5~22.9㎏/㎡), 과체중(23~24.9㎏/㎡), 비만(25㎏/㎡ 이상)으로 구분된다.

이 과정에서 BMI 외에 사망률에 영향을 미치는 고혈압, 당뇨병 등 기저(基底)질환이 있는 대상자는 제외하고 성별, 나이, 흡연상태, 교육수준 등 변수가 반영되지 않도록 보정하는 작업을 거쳤다.

그 결과 정상체중에 비해 저체중인 사람의 사망률은 늘고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사람의 사망률은 줄어들었다.

저체중인 사람의 전체 사망률은 정상체중인 사람보다 53% 늘었고,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사람의 사망률은 정상체중보다 23%가량 줄었다.

이런 결과는 암, 심혈관질환과 같은 질병에 의한 사망률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저체중인 사람은 심혈관질환 사망률은 정상체중보다 34%, 암 사망률은 21% 늘었지만, 과체중이거나 비만한 사람은 정상체중일 때와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다.

성 교수는 “최근 비만하면 건강을 해친다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상대적으로 저체중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등한시한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마른 사람이 과체중이거나 비만으로 뚱뚱한 사람보다 건강이 좋지 않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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